2000년대 이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상대만 집중하다 보면 1등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제 106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송도고 김기영은 담담하면서도 단호한 어조로 각오를 전했다. 고교 선수로는 마지막 전국체전에 나서는 그는 "무조건 금메달을 따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김기영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유도를 시작했다. 아버지가 실업팀 지도자로 활동 중이고 누나와 동생까지 유도에 몸담은 '유도 가족' 속에서 성장했다. 자연스럽게 도복을 입었고 성실한 훈련 습관을 몸에 새겼다. 그는 "유도에 인생의 절반을 바쳤다"며 "끈기와 집중력이 제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도전은 올해 초 체급 전환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66㎏급에서 전국을 제패했지만 성장기 체중 감량이 버거워진 탓에 73㎏급으로 올라섰다. "감량이 한계에 다다랐고 더 큰 무대에선 체격이 맞는 체급에서 승부를 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체급 전환 후 춘계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임광영 송도고 감독도 제자의 선택을 지지했다. 임 감독은 "성실함과 근성이 뛰어나고 성장 가능성을 감안하면 73㎏급에서도 충분히 통할 선수라고 봤다"며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지금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을 주기보다는 편한 마음으로 임하라고 주문한다. 성적은 그간 훈련의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영은 이번 대회에서 신철원고 전민성과 경민고 최성준 등 강력한 경쟁자들과 맞붙는다. 그는 "상대는 힘과 기술이 뛰어나 버겁지만 끝까지 집중하면 해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평소 즐겨 쓰는 기술은 업어치기와 발뒤축걸기. 그는 "상대 체력을 지켜보다가 지친 순간부터 몰아붙이는 스타일로 나서겠다"고 했다. 송도고는 전국 유도 명문으로 꼽힌다. 김기영은 현재 팀의 주장으로 부원들을 이끌고 있다. "후배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그는 "노력하는 주장, 좋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용인대 진학을 앞둔 그는 장기적으론 2028년과 2032년 올림픽 금메달을 꿈꾼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아버지의 조언과 누나와 동생의 응원까지 '유도 가족'의 뒷받침이 그의 꿈을 현실로 만들 토대다. 끝으로 김기영은 "인천 대표라는 자부심으로 끝까지 싸우겠다"며 다시 한 번 금빛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