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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경기 침체가 지속되자 대부분의 기업이 경영난에 직면한다.
동양화학 또한 국내 수요의 감소와 국제 시장의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수영 회장은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신제품 기술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원재료비 및 에너지, 금융
비용 절감을 통한 경영 합리화를 목표로 세우고 실행에 옮긴다.
그 결과 대체 원료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각 공장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제품 품질을 높이는 효과를 거둔다. 그리고 1982년
중·후반에 들어서면서 정부의 다각적 경기 안정화 정책에 힘입어
국내 화학업계가 조금씩 호전되기 시작한다. 중앙연구소를 방문한 이수영 회장
이미 치열한 국제 경쟁 시대의 도래를 예견한 이수영 회장은
기술 집약적인 정밀화학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첫째로 벙커C유 연료를 사용하는 기존 열병합발전소* 대신
1982년 당시 오일보다 가격이 저렴했던 석탄 연료를 사용하는
유동층 보일러(Circulating fluidized bed combustion)를 국내
최초로 건설한다. 이 때만 해도 외국에서 상용화가 덜 된 때였으나
동양화학은 이를 획기적으로 도입하고 성공적으로 운전해 당시
인천공장에서 생산하는 소다회 제품의 원가를 낮추는데 큰 역할을
했다. 둘째로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 개발을 위한 최신 시설의
종합연구소 건설에 착수했다. 인천 공장 내 중앙연구소는 1983년 중앙연구소 직원들과 함께한 모습
8월 완공되어 연구 활동을 시작한다.
동양화학 인천 중앙연구소 내부
19 에너지 절감을 위한
신기술 개발과 인천 중앙연구소 건설
82 열병합발전소 인천 소다회 공장에 건설한 열병합발전소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의 화석연료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면 열의 3분의 1 정도만 전기로 변환하고 나머지는
버려지는데, 이 폐열을 모아 염색 등 생산 공정이나 지역
난방 등으로 이용하는 발전 방식을 열병합발전이라고 한다.
열병합발전소는 이 발전 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해 열과 전기
모두를 판매하는 발전소를 말한다. 동양화학은 1968년
준공한 인천 소다회 공장의 엄청난 전력 소요량을 충당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열병합발전소를 공장 내에 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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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OO YOUNG 1942 – 2017 STORY 2. EXPANDING BUSI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