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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 현 OCI의 본사가 있는 소공동
소공동 신사옥
사옥은 서울시 중구 소공동
50번지에 있는 동명빌딩
85 백시멘트 제조업체 (주)유니온의 소유인 빌딩이었다. 1983년 소공동에 위치한 OCI 본사 사옥
자리였다. 이곳은 OCI 관계사인
당시 동양화학은 서울시가 소공 제4지역 재개발을 추진하면서
동명빌딩 주변의 건물을 일부 매입해 신사옥을 짓기로 했다.
2년 6개월에 걸친 공사를 마치고 1985년 12월, 첫 입주를 한
뒤 지금까지 OCI 본사로 사용하고 있는 소공동 사옥은 국내
최초로 영어 안내 방송이 나오는 버튼식 자동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곳이기도 하다.
이회림 명예회장이 소공동 신사옥의 전체적 외관과
“ 조경에 신경 썼다면, 당시 동양화학 대표이사 사장이던 이수영
회장은 건물의 기능과 시설에 깊이 관여했다. 사내 기술부를
회장님께서는 공학도 출신이 아닌지
건물 설계에 참여시켜 화학 공장에 사용하는 공업 기술을
의심스러울 정도로 특히 자동 제어
본사 건물에 되도록 많이 적용하도록 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분야에 대해서 상당한 지식을
갖추셨어요. 1980년대에 빌딩 공조 건물의 공조 시스템이 한 시간에 4번 바뀔 때, 소공동 사옥은
시스템은 대체로 공사비 절감을 위해 7~8번이 바뀌도록 해 항상 쾌적하고 맑은 공기를 유지할 수
몇 개 층을 묶어 공조기를 설치했지만 있게 만들었다. 환기량이 많으면 냉난방 효율이 떨어질 수
소공동 사옥은 여닫을 수 없는 밀폐형
있는데, 이수영 회장은 공장에서 사용하는 열교환 시스템을
창이라 층마다 공조실을 만들기로
적용함으로써 에너지를 절감하는 방식을 택해 이 문제를
했습니다. 또 당시 냉방비 때문에
해결했다. 또 천연 가스를 사용하는 흡수식 냉온수기와 전기식
여름에만 냉방기를 가동했는데,
이수영 회장님께서 옥상에 있는 터보 냉동기를 함께 사용해 효율을 높였고, 각 층마다 온도와
냉빙기용 쿨링 타워를 이용해 습도가 자동으로 제어되도록 설계해 친환경·고효율·저비용의
냉각수를 순환시키자는 제안을 해 효과를 냈다. 이수영 회장의 꼼꼼함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주셔서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든 이 건물에는 층마다 비상구가 양쪽으로 두 개씩 있는데, 화재
냉방을 할 수 있게 되었죠. 본사 사옥을
발생 시 비상구로 대피하면 최소한 30분 동안 유독가스를
관리하는 저에게 항상 실내 온도와
맡지 않고 생존할 수 있도록 구조를 짰다. 자동차가 점차
습도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 지하 4층 규모의 주차장도 만들었다.
당부하실 만큼 빌딩 내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언제나 우선으로 생각하신 모두 그의 아이디어다. 건설 비용이 더 들더라도 화장실에
분입니다. 들어가는 부속품 하나까지 당시 최고로 좋은 것으로만 지은
” 소공동 사옥은 1985년에 완공되어 3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
리모델링이 필요 없을 만큼 훌륭한 시설을 갖췄다.
- OCI 총무팀 송문일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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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OO YOUNG 1942 – 2017 STORY 2. EXPANDING BUSI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