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7 - LEESOOYOUNG
P. 37

경쟁력 강화를 위한   1985년 다시 찾아온 경기   롱프랑사와 합작해 한불화학(주)를 설립했고 세계 화이트
 사업 다각화  침체의 위기 속에서도   카본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던 것. 이때부터 데구사는
 이수영 회장은 신제품   동양화학을 새롭게 인식하기 시작했다. “데구사는
 개발과 신규 사업 투자를   동양화학과 합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돈만 되면 무조건 투자하는   생각했고 이번 합작을 통해 그 기회를 만회하고자
 문어발식 확장이 아니라 국내 화학 관련 산업에 기여도가   했습니다.”
 크고 국내에서 아직 개발되지 않은 분야를 중점으로   OCI 백우석 부회장은 당시 독일 데구사가
 투자한 것이다. 특히 정밀화학 분야와 유망 산업 분야인   동양화학의 사업적 역량을 재평가하며 합작을 제안했다는
 전자 및 자동차 공업용 소재 개발에 많은 노력을   데에 방점을 찍는다. 이수영 회장은 1986년 9월 일본
 기울인다. 그 결과 서독의 헤라우스사와 합작 투자한   산요케미컬과 합작해 폐수처리 약품인 고분자 응집제를
 헤라우스 오리엔탈 하이텍(주)를 통해 반도체 필수 부품인   국내에 생산하기 위한 이양화학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본딩 와이어를 완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다. 또 1985년   연이어 해외 유수 화학 회사와 기술 도입 계약을
 10월 자동차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촉매제를 국산화하기   성사시킨다. 1986년 8월 미국 콜모겐(Koll Morgren)사와
 위해 이 분야의 선두 주자인 독일 데구사와 합작해   무전해 동도금* 약품 기술 도입 계약 체결, 1987년 7월
 오덱(주)를 설립한다.   미국 메트라(Metra)사와 PLC(Programmable Logic
 오덱(주)의 설립은 독일 데구사가 먼저 합작을   Control)** 기술 도입 계약 체결, 같은 해 10월 미국
 제안해 성사되었다. 1975년 당시 데구사는 동양화학이   앨라이드 시그널(Allied Signal)사와 TDI(Toluene Di-
 제안한 화이트 카본 생산 합작사 설립을 거절했던 것을   Isocyanate)*** 기술 도입 계약 체결 등 동양화학은 기술
 크게 후회했다. 데구사의 거절로 동양화학은 프랑스   도입과 사업 다각화로 질적 성장을 이룬다.



                 독일 데구사 경영진과 오덱 공장을 방문한 이수영 회장. 계단 맨 위에 서 있는 이는 데구사와 동양화학의 합작을 도운 하인리히 볼프 박사다.



                 “
 무전해 동도금  (Electroless Copper Plating,
 Chemical Copper Plating)   이수영 회장과는 1985년 즈음에 독일
 촉매 작용이 있는 면에서 석출되는 동도금으로, 플라스틱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데구사의 사무실에서
 도금, 프린트 배선 회로의 스루 홀도금 등에 사용한다.   처음 만났어요. 합작 투자 방식으로 한국에
                 촉매제 공장을 설립하는 사업에 관해 논의하기
 PLC (Programmable Logic Control)
                 위한 자리였죠. 이수영 회장은 협상 능력이
 디지털 또는 아날로그 입출력 모듈을 통해 로직, 시퀀싱,
                 매우 뛰어났어요. 또 아주 솔직하고 열린
 타이밍, 카운팅, 연산 등과 같은 특수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프로그램 작동이 가능한 메모리를 사용하고 여러   사람이었죠.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은 늘 즐거웠고,
 종류의 기계나 프로세서를 제어하는 디지털 동작의 전자   우리는 사이 좋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장치.             그는 정말 칭찬할 만한 사업가였어요.
                 ”
 TDI (Toluene Di-Isocyanate)
 무색의 액체로 폴리우레탄, 도료, 접착제 등의 원료.  - 하인리히 볼프 박사(Dr. Heinrich Wolf)  오덱(주) 온산 공장 준공식 모습(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이수영 회장)





 36                                                          37
 LEE SOO YOUNG  1942 – 2017                                                               STORY 2.  EXPANDING BUSINESS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