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이후
국내외 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청소년을 대상으로 열리는 ‘2023 대한민국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3회째인 바이오 아카데미는 정상급 석학의 강의와 글로벌 바이오 기업 견학, 대학 실험 실습 등의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꾸며져 청소년과 학부모의 호응이 높다.
바이오 아카데미는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바이오 클러스터 일대에서 열린다. 청소년들은 국제 바이오 도시로 성장한 인천 송도를 둘러보고, 최고의 강사진을 만나 유익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특히 올해 바이오 아카데미는 오전에 진행되는 하버드대, 겐트대, 서울대 등 국내외 최고 석학의 바이오 강연을 보호자, 가족, 인솔 교사도 모두 함께 들을 수 있도록 했다.
● 더욱 알차게 짜인 현장 중심의 커리큘럼
올해 새롭게 추가된 견학 프로그램에는 세계적인 약물전달시스템(DDS·Drug Delivery System) 연구기관인 (재)유타-인하 DDS 및 신의료기술 개발 공동연구소가 있다.
유타대 약학대 약물전달시스템 연구소와 인하대병원 임상시험센터의 협력을 통해 고효율 약물전달시스템 및 신의료기술 개발의 임상 적용을 위한 기초 연구 등을 수행하는 비영리 연구소다.
연구소는 바이오 아카데미 참가 청소년들에게 나노기술을 활용한 생명과학 기술 중 약물전달시스템이 국가 차세대 성장 동력 산업이자,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신의료 기술’이라는 것을 설명한다. 또 임상 적용을 위한 공동 연구 현장과 연구 시설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새로운 견학 장소인 ‘인천스타트업파크’도 눈길을 끈다.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목표로 스타트업을 양성하는 기관으로 2021년 2월 송도에 문을 열었다. 스타트업, 투자자, 대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소통·교류하는 국내 1호 개방형 혁신 창업 클러스터인 인천스타트업파크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기반 스마트시티 및 바이오 융합 분야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참가 청소년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서모피셔사이언티픽, 보로노이, 찰스리버래보래토리즈코리아, 싸이티바, EDGC, 바이오FD&C 등 바이오 기업을 직접 방문해 바이오 산업의 현장과 미래를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 바이오 아카데미에 ‘과학 중점학교’ 큰 관심
교육부 지정 과학 중점학교인 인천 송도고등학교는 바이오 아카데미에 재학생 86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재학생 단체 참가 신청을 한 것이다.
단체 참가에는 송도중고교 총동창회(회장·이만기) 장학회가 힘을 보태면서 이뤄졌다. 후배들이 미래 바이오 산업을 이끌어 나갈 인재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실험 실습 비용 전액을 후원한 것이다. 송도고는 2011학년도부터 교육부 지정 ‘과학 중점학교’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송도고 1학년 김서준 군(17)은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의 커리큘럼이 석학 강연은 물론이고 현장 중심의 견학 코스로 상당히 짜임새 있는 것 같아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생명공학 세계 최정상 대학인 겐트대 교수들도 이번 아카데미에 처음 참여해 ‘바이오 데이터 사이언스’ 등 최첨단 바이오 인포매틱 산업의 흐름을 청소년들에게 전달한다. 겐트대 한태준 총장은 “겐트대의 우수 교수진이 미래의 바이오 산업을 이끌어갈 청소년에게 생명공학의 미래를 설명할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바이오 아카데미 참가 대상은 초등학교 5학년∼고등학생이며, 9월 16∼17일(1차), 9월 23∼24일(2차)로 나눠 인천글로벌 캠퍼스에서 연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동아일보, 채널A가 공동 주최한다. 온라인(www.bioacademy.co.kr)으로 참가 신청을 받으며 세션별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모든 과정을 마친 참가자에게는 인천시장 명의의 ‘인증서(certificate)’를 제공하며 우수 수강생에게는 외국 대학 입학을 위한 추천서도 발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