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이후
인천지역 고등학교들이 최근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의과대학이나 임베디드 시스템(embedded system·내장형 시스템)에 특화된 교육 과정을 홍보하면서 예비 고등학생 유치에 나서 눈길을 끈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인천 평준화 지역 일반고 배정을 위한 원서 접수가 내달 7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원서 접수를 앞두고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입시 설명회나 졸업생 특강을 개최하며 학교 알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부평구에 있는 명신여고는 오는 22일 중학교 3학년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입시 설명회를 연다.
이번 행사는 대학 입시 제도 개편에 대한 학부모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학교 측은 이 자리에서 임베디드 AI(인공지능) 중점 교육 과정도 소개할 계획이다.
이 과정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기계나 기타 제어가 필요한 전자 시스템을 구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교육으로 요즘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유망 분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예고하면서 예비 의료인 양성에 초점을 맞춘 교육 과정을 운영 중인 학교도 주목받고 있다.
연수구 소재 송도고는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자기 주도적 학습이나 특강, 개별 진로·학습 상담 등을 제공하는 의학 중점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한 고등학교 관계자는 “고등학교에서 개최하는 박람회에 참가한 중학생들이 몇 년 뒤 해당 학교에 관심을 갖고 진학을 희망할 수도 있다”며 “일반적으로 특성화고가 학교 홍보에 적극적이긴 하지만 일부 일반계고에서도 유명 대학 입시 성적을 바탕으로 학교를 알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