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이후

학교탐방 - 인천 송도고등학교
  • 작성일200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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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고의 역사

오는 10월3일 개교 100주년을 맞는 송도고(松都高·교장 박상수)는 우리나라의 개화기이자 암흑기가 몰려오기 시작하던 1906년 천년 고도 개성 송악산 기슭 산지현에서 `한영서원'(韓英書院)이란 이름으로 설립됐다.

 어둡고 암울했던 구한말 민족의 선각자 고 윤치호 선생이 민족 계몽과 애국 애족을 내세우며 민족 교육의 산실로 출발했다. 일제의 식민지 치하 황국식민화 교육을 강요받으면서도 기독교 정신에 의한 교육을 고수했으며 일제의 사립학교 규칙 대개정에 따라 1917년 사립 송도고등보통학교로 이름을 바꿔 현재 송도고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1919년 3월에는 학생 200여 명이 개성 거리로 나가 3·1만세운동에 동참하고 1929년 12월에는 광주학생운동 지지 시위를 벌이는 등 항일 투쟁의 선봉에 나섰다.

1945년 8월15일 역사적인 해방을 맞이했으나 그 기쁨도 잠시 1950년 6월 학교는 공산당에 의해 짓밟혔고 교사와 학생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50여 년간 들인 민족교육의 꿈과 공은 물거품이 됐다.

그러나 1952년 봄. 부산에서 학교 재건을 위한 재단 이사회를 열고 제7대 교장을 역임한 고 김준옥 교장이 주축이 돼 개성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인천에서 재개교 결정에 이른다.

이후 4월 마침내 인천시 중구 송학동(현 남부교육청) 가교사에서 주로 개성 출신 피난학생 500여 명을 수용하면서 인천에서 새롭게 탈바꿈하는 역사의 한 페이지에 펜의 흔적을 남기기 시작한다.

출처 : 기호일보(http://www.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