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이후

수학여행, 꼭 필요한 것인가.
  • 작성일201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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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요즘 우리 사회 일각에서 수학여행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수학여행을 없애 달라는 학부모들의 청원이 이어지고, 학교현장에는 계획된 수학여행 취소를 바라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걸려온다. 마침내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에 대해 1학기 계획된 수학여행 전면 금지령을 내렸다. 현장체험학습 시스템 역시 점검이 이뤄질 것이라 한다.

우리나라에 수학여행이 도입된 것은 1910년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의 학교제도가 도입되면서부터였다. 일본학교들이 시행하는 수학여행이 국내 학교들에 접목된 것이다.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송도고등학교 100년사' 기록에는 1924년 5월12일 졸업반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다녀왔다는 기록이 있다.

별다른 교통수단이 없었던 그 시절, 수학여행은 학생들이 기차를 타고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행사였을 것이다. 수학여행을 통해 학생들에게 보다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한 체험활동의 의미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