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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ongdohs.icehs.kr 제34호 2020년 11월 23일 월요일 15
문·화
알 권리와 사생활의 자유 사이에서... ‘디스패치’는 옳은 것인가?
매년 1월 1일이 되 스는 팩트다’라는 슬로건을 지키기 위해 적어도 4번 조작하지 않는다. 우리는 개인의 명예를 해치는 사실무
면 온 국민의 관심을 받 이상 사실 관계를 확인한다. 또한 그들은 신예 스타의 근한 정보를 보도하지 않으며, 보도 대상의 사생활을 보
아 포털사이트의 실시 열애설은 취재하지 않고, 무작위로 사진을 찍는 파파 호한다. 우리는 취재의 과정 및 보도의 내용에서 지역·계
간 검색어에 오르내리 라치와는 다르다고 말한다. 나름의 내부 규칙이 있다 층·종교·성·집단 간의 갈등을 유발하거나, 차별을 조장
사진 출처 : 디스패치 로고
고, SNS(소셜 네트워 고는 하지만, 디스패치의 취재 활동은 국민의 알 권리 하지 않는다.’라고 되어있다. 모든 국민은 사생활의 비밀
크 서비스)의 실시간 트렌드에도 오르내리는 주인공이 와 개인 사생활 비밀의 자유라는 두 기본권이 충돌하 과 자유를 침해받지 않고, 언론은 타인의 명예나 권리 또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뉴스는 팩트다’라는 슬로건을 는 사례로 많이 언급된다. 는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를 침해하여서는 안 된다. 알
내세우는 인터넷 연예전문 매체 ‘디스패치(Dispatch)’ 권리로 얻을 수 있는 공익과 개인의 사생활을 보장받음
이다. 왜 매년 새해 정초만 되면 국민들이 디스패치를 | 디스패치의 활동을 옹호하는 입장 | 으로써 얻는 사익을 비교해봤을 때, 공익과 무관한 연예
이야기하는 것일까?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와 알 권리의 관계는 우열을 나 인의 사생활은 보장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로 인해 발생
디스패치는 매년 1월 1일에 열애설 특종을 보도하 타낼 수 없으며,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은 사단법인의 하는 악성 댓글로 인해 2차적인 피해가 발생한다.
고 있다. 2018년에는 ‘지드래곤-이주연’과 ‘이준-정 자체 강령이므로 구속력이 없다. 알 권리와 사생활 보 디스패치를 폐간해달라는 국민청원에 대한 청와대의
소민’, 2019년에는 ‘카이-제니’의 열애설을 터뜨렸다. 호권 중 후자를 우선시하여 언론사를 처벌할 경우, 얼 답변처럼 국가가 나서서 디스패치를 폐간시킬 수는 없
다만 2012년에는 내·외부 사정으로 인해 1월 1일에 마나 침해를 해야 언론사가 처벌을 받을 지 명확하지 다. 하지만 디스패치를 비롯한 인터넷 언론매체의 파파
보도하지 않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 않아, 자칫 잘못하면 언론의 자유 침해와 부정부패로 라치를 통한 특종기사 작성 행위는 엄연히 스토킹과 도
소추된 직후인 2017년에는 “대한민국의 관심이 정치 치닫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촬 범죄로, 이들의 활동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 우
에 필요할 때이다. 스타의 열애설이 검색창을 장악해 리 스스로 인식을 바꿔서 공인들이 범죄를 저지른 것이
도 무방한 날, 그때 찾아뵙겠습니다.”라며 건너뛰었다. | 디스패치의 활동을 비판하는 입장 | 아닌 이상 그들의 사생활을 지켜주는 것이 어떨까.
디스패치는 열애설을 취재하면서도 내부 원칙이 있다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에서는 ‘우리는 취재과정에서
고 한다. 2013년 시사인의 기사에 따르면 그들은 ‘뉴 항상 정당한 방법으로 정보를 취득하며, 기록과 자료를 파루 9기 하늘빛 기자
영화 생태계를 파괴하는 겨울왕국?
지난 11월 21일 개봉한 영화 ‘겨울 왕국 그렇다면 이러한 스크린 독점은 영화계 서 상영될 수 없을 것이다.
2’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개봉 17 에 어떤 문제를 일으키고 있을까? 먼저 영 외국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일어나는 것
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 화를 보는 관람객들은 다양한 영화를 볼 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데 대표적으로 프
다. 그러나 대형 영화사의 영화가 나올 때 수 있는 기회를 박탈 당한다. 앞선 겨울 랑스에서는 스크린 상한선이 있어 한 영
면 항상 논란이 되는 상영관 몰아주기, 일 왕국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한 영화가 스 화의 상영이 하루 상영 회차의 1/3이 넘
명 스크린 독점에 대한 논란이 이번에도 거 크린을 독점하며 다른 영화들의 상영 기 는 것이 접수되었을 경우 초과한 만큼의
세지고 있다. 스크린 독점이란 영화관에서 회가 줄어들고 관객의 입장에서는 원하는 상영이 전부 취소되고 영화관은 60일 영
한 영화의 상영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것 영화를 선택하여 보지 못하는 일이 발생 업정지를 당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통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을 말한다. 영화관에서 겨울 왕국을 제외한 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독점행위는 영 스크린 독점을 제한하고 있다.
다른 영화들을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실 화라는 산업 자체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미국에서는 한국처럼 극장과 배급사가 계속해서 이어져 나가는 상황이다.
제로 겨울 왕국 2의 개봉일 스크린 점유율 있다. 반독과점영화인대책위원회에서 활 수입을 고정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상영 물론 인기가 많은 영화일수록 많은 사람
은 39.7%, 상영 점유율은 63.0%로 엄청난 동 중인 정윤철 감독은 “영화라는 산업의 기간에 따라 수입 배분 비율이 달라지는 이 보기 때문에 많은 상영관이 배정될 수
숫자이다. 이에 시민단체 서민 민생대책 위 한 축인 유통업자(극장)가 농부(중소규모 슬라이딩 시스템을 적용한다. 극장에서는 는 있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스크린 독점
원회는 12월 1일 월트디즈니컴퍼니를 독 제작·배급사)를 죽이는 행위를 하는 셈이 영화를 오래 상영할수록 많은 수익을 분배 을 관객의 선택권을 침해할 정도로 너무
점금지법(독점 금지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 다. 이런 식으로 가면 작은 영화는 다 사 받기 때문에 스크린 독점이 일어날 일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많다. 해외의 사례를
률) 위반으로 고발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라지고 일 년 내내 마블 등 할리우드 블록 없다. 대한민국에서도 스크린 독점을 해결 바탕으로 스크린 독점을 막을 수 있는 정
스크린 독점은 사실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버스터 영화만 봐야 한다.”라며 영화계의 하기 위해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 책이 시행되지 못한다면 중소자본 영화사
지난 4월 개봉했던 어벤져스: 엔드게임 또 현실을 비판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 한 일부개정 법률 개정안(일명 영비법)’ 등 들은 더 이상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한 90% 이상의 스크린에서 상영 예정이 잡 면 독립영화 등 소자본으로 제작된 영화 이 여러 차례 발의 되었지만 통과되지 못
히며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들은 거대 자본 영화들에 먹혀 영화관에 하며 대형 자본 영화들의 스크린 독점인 파루 10기 심경수 기자
여전히 생생한 근대화의 현장, 청일 조계지
나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어 1883년에 인천이 개항하게 다. 과거에 일본 제1은행으로 사 등 외국인들의 사교활동을 위한
어주어야 했는데 이것을 조계지 되었다. 1883년에 ‘일본 전관 용되던 건물도 볼 수 있는데 지금 공간이었다고 한다.
라고 한다. 공자상이 있는 조계 조계 협정’을 맺으면서 일본 조 은 개항 박물관으로 바뀌었다, 일 청일 조계지는 일본과 청이 조
지 계단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청 계지가 형성되었고 이후 1년 뒤 본식 가옥들도 과거의 모습 그대 선을 침략하려는 의도를 담은 공
나라 양식의 건물이 오른쪽에는 1884년 청나라와도 협정을 맺으 로 남아 정말 일본 마을에 온 것 간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자랑
일본식 목조건물이 줄을 세우며 며 청나라 조계지도 반대쪽에 형 같은 분위기를 형성하며 현재는 스럽지 못한 역사의 현장이라고
들어서 있다. 또 조계지 계단을 성되었다. 이로 인해 한국 안에 카페로 활용되고 있다. 말할 수도 있지만 다른 면에서 본
인천에서 유명한 장소를 꼽으 보면 왼쪽에는 각진 청나라식 전 청과 일본의 두 가지 문화가 공 다면 조선이 근대화되고 인천이
라 하면 다양한 장소들이 등장하 등이 있고 오른쪽에는 연꽃 모양 존하는 특이한 지역이 만들어진 국제도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
겠지만 역시 차이나타운은 다섯 의 일본식 전등이 있다. 이런 특 것이다. 앞서 말한 조계지 계단 는 현장을 그대로 담고 있는 장소
손가락 안에 들 것이다. 한국 안 이한 구조가 나타난 이유는 무엇 은 청의 조계지와 일본의 조계지 이다. 여러 나라의 근대식 건물과
에서 중국 문화를 가장 잘 보여 일까? 그 이유는 우리나라의 개 를 구분하는 경계선 역할을 한다 그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역
주는 장소인 차이나타운이지만 항 역사와 관련이 있다. 고 할 수 있다. 사적으로 상당한 가치를 지니고
이 안에 조금은 부자연스러우면 1876년 일본과 체결한 최초의 특히 일본 조계지 거리에는 최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차이
서 차이나타운 거리와는 다른 분 근대적 조항인 강화도 조약(조일 초의 근대식 호텔이었던 대불호 나타운을 간다면 짜장면만 먹을
위기를 풍기는 공간이 있다. 청 수호조규) 이후로 우리나라는 빠 텔이 박물관으로 재건되어 있다. 또 서양 사람들이 자주 다녔 것이 아니라 한 번쯤은 꼭 방문할
일 조계지가 그곳이다. 개항을 르게 서양과 일본에 개항을 허용 지금은 철거된 호텔이지만 과거 던 곳에는 제물포 구락부가 있는 만한 가치가 있는 장소이다.
하게 되면서 많은 외국인들이 들 하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1876 호텔의 터와 서양문물, 호텔의 모 데 구락부는 클럽을 일본식 발음
어오기 때문에 이들이 거주하거 년에 부산, 1880년에 원산에 이 습을 재현해놓은 것을 볼 수 있 으로 읽은 것으로 도서관이나 바 파루 10기 심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