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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폴리실리콘의 비상
영업이익 최초 1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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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순간엔 웅크리고, 기회의 순간엔 결단력 있게 도전한 이수영 회장의
경영 방식은 OCI의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만들어놓았다. 여기에 이수영
회장이 과감하게 사업을 추진한 폴리실리콘이 상업 생산에 성공하면서
OCI는 날개를 달기 시작한다. 2005년 1조 원을 넘기던 OCI의 매출은
2008년 폴리실리콘의 생산을 계기로 크게 신장해 2009년 2조 2,728억
원, 2010년 3조 3,322억 원, 2011년에는 4조 2,759억 원을 기록하며
1년마다 매출 금액의 앞자리 숫자를 새롭게 바꿔나갔다. 자산 규모도 군산
폴리실리콘 공장의 신규 건설 및 설비 투자에 따른 자산 증가로 2009년 4조
6,092억 원에서 2011년 7조 2,050억 원으로 56% 증가했다. 2005년 여름
당시 2만4,000원대를 오르내리던 주가도 OCI의 상승세에 화답하듯 2011년
4월 65만7,000원이라는 장중 최고 금액을 기록한다. 언론에서는 OCI의
폴리실리콘 사업을 이수영 회장의 결단과 추진력이 이뤄낸 ‘대박’ 사업으로
표현하며 연일 OCI의 비상을 보도했다. 무엇보다 회사 실적의 지표가 되는
영업이익이 2009년 6,579억 원에서 2011년 1조 1,140억 원으로 70%
상승하면서 OCI 최초로 영업이익 1조 돌파라는 쾌거를 이룬다. 이회림
명예회장의 살아생전 꿈이 ‘평생 매출 1조를 기록하는 것’이었다면, 이수영
회장은 매출보다 더 값진 영업이익 1조를 달성해 2011년 한국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다. 이로써 OCI는 2011년 단숨에 재계 서열 30위
안에 입성하며 대기업 대열로 당당히 진입한다. 2011년은 한국 경제계에서
‘OCI의 해’이자, 화학계의 거목이라는 이수영 회장의 타이틀에 ‘태양광
산업의 리더’라는 수식어가 하나 더 추가된, OCI와 이수영 회장의 역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해이기도 하다.
OCI 군산 폴리실리콘 공장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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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OO YOUNG 1942 – 2017 STORY 5. EMBRACING CHALLEN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