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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글로벌 Top 2   태양광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수영 회장은                    방식을 채용해 이 분야에서 OCI가 축적해온 노하우와
 폴리실리콘 업체로 도약
                                                                 첨단 기술을 적용하면 생산 효율의 극대화가 가능할
                 폴리실리콘 사업의 글로벌 생산 기지 확보에 나선다.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인수
                                                                 것으로 기대했다. 물론 ‘자신 있다’는 OCI 기술진의
                 선택은 신중했지만 추진은 과감했고, OCI를 글로벌 TOP2
 17              폴리실리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확신도 유효했다. 이수영 회장은 미래를 위한 글로벌
                 이수영 회장에게 한국에서의 폴리실리콘 사업은 부족한
                                                                 기반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투자를 결심한다.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인수에
                 자원도 문제였지만 제품 생산을 위한 전기료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원가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전기인데,                 참여했던 OCIM 김택중 사장은 “도쿠야마와의 협상
                 2008년 생산을 시작한 이후 2017년 전기료는 두 배가                초기에 난항을 겪던 실무진에게 이수영 회장님은 협상의
                 올라 있었다. 반면 경쟁사인 중국은 전기료가 한국의                    한 수를 알려주며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협상이 성사되자
                 5분의 1 수준이었다. 그러다 보니 자원이 풍부하고                    이수영 회장님은 막대한 자금을 들여 세운 회사를
                 전기료가 싼 다른 나라로 대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었다.                  매각하는 상대 기업의 마음부터 챙기셨죠”라고 말한다.
                     OCI는 2017년 5월 31일 일본의 대표 화학 기업인             그것이 이익에 앞서 상대방의 입장과 어려움을 먼저
                 도쿠야마(Tokuyama)사로부터 말레이시아에 있는                    헤아린 경영인 이수영 회장의 인간적 면모였다. 2008년
                 폴리실리콘 공장을 인수했다.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한 OCI는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공장 인수로 글로벌 TOP 2위로 도약하며 글로벌
                     “우리는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인수를                     폴리실리콘 기업 리더로의 입지를 강화한다.
                     새로운 성공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향후 폴리실리콘뿐 아니라 다른 사업이
                     진출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OCI 폴리실리콘 사업 연혁
                     있어 우리가 노력하기에 따라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2006      폴리실리콘 사업 투자 결정
                                                                           2008      폴리실리콘 제1공장(P1) 준공
                                                                                     (군산, 연산 6,500톤)
                     말레이시아 사라와크(Sarawak)주 사말라주
                                                                           2009      폴리실리콘 제2공장(P2) 준공
                 산업단지(Samalaju Industrial Park)에 소재한                                 (군산, 연산 1만500톤)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인수 후 OCIM으로                           2010      폴리실리콘 제3공장(P3) 준공
                 지칭)은 2009년에 설립되어 연산 2만 톤 규모의 태양광                                    (군산, 연산 1만 톤)
                                                                           2011      연산 1만5,000톤 규모 증설(군산)
                 및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2015      연산 1만 톤 증설,
                 그러나 몇 년간 지속된 세계 태양광 시장의 가격 폭락으로
                                                                                     총 5만2,000톤으로 세계 3위의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왔고 OCI가 인수 기회를 잡은                                        폴리실리콘 업체
                 것이다. 이수영 회장이 공장을 인수한 이유는 인근 대형                            2016      연산 2만 톤 규모의 도쿠야마
                 수력발전소에서 저렴한 가격에 전기를 공급받아 원가                                         말레이시아 지분 16.5% 인수
                                                                           2017      도쿠야마 말레이시이 공장
                 경쟁력을 갖춘 데다, 무역 분쟁의 제3지대인 아시아
                                                                                     지분 100% 인수, 연산
                 지역에 자리해 중국·미국 등에 수출할 때 규제가 적은                                       7만2,000톤으로 세계 2위로 부상
                 지정학적 이점도 지녔기 때문이다. 특히 OCI와 같은 기술

 OCIM Sdn. Bhd.(OCI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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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E SOO YOUNG  1942 – 2017                                                             STORY 5.  EMBRACING CHALLEN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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