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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남다른 품성                          이수영 회장은 1942년 송암 이회림 명예회장과 박화실
                                 책임감 강한 장남
                                                                 여사 부부 사이, 3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그의 성품은 많은 이의 기억 속에 있는 OCI 이수영
                   42                                            회장과 다르지 않다. 신용과 검소, 성실이라는 세 가지

                                                                 덕목을 실천한 엄격한 개성상인이던 아버지 이회림
                                                                 명예회장의 DNA를 이어받아 어려서부터 남다른 면이
                                                                 있었다. “한마디로 참 멋있는 사람이에요. 부모님께
                                                                 최선의 효를 다했고, 누나들에게는 오빠 같은 존재였죠.
                                                                 동생들에게는 항상 옳은 모습만 보이려 했고요.
                                                                 가족들에게 오빠는 정신적 의지의 대상이었어요.” 이수영
                                                                 회장의 여동생 이정자 여사의 말이다.
                                                                      한번은 집에서 닭을 잡는 데 이수영 회장이 나섰다.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던 어린 이수영 회장은 엄마나
                                                                 누나들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궁금한
                                                                 게 있으면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망설임 없이 질문을
                                                                 던지는 호기심 넘치는 성격은 어려서도 다르지 않았다.
                                                                 “당시 제니스 라디오는 집안의 귀중품이던 시대였어요.
                                                                 하루는 오빠가 그 귀한 제니스 라디오를 전부 분해해놓은
                                                                 거예요. 집안이 발칵 뒤집혔죠. 오빠는 라디오 속이
                                                                 궁금했던 거예요. 이런 부분이 오빠의 특별한 캐릭터
                                                                 중 한 면이죠.” 그의 이 같은 ‘공학도’ 기질은 어른이
                                                                 되어서도 변함없었다. 신혼 시절에는 토스터기나 시계
                                                                 등을 분해했고, 본사 사옥의 공조 시스템을 설계할 때는
                                                                 자신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오디오나 카메라 등 기계를
                                                                 직접 다루고 만지는 일은 그가 평생 놓지 않은 취미이기도
                                                                 했다.








 중학교 1학년 입학을 기념해 아버지 이회림 명예회장과 촬영한 사진


                 이수영 회장의 중학교 1학년 시절 동생 이복영, 이화영과
                 모친 박화실 여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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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E SOO YOUNG  1942 – 2017                                                                  STORY 1.  THE EARLY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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