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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를 강조했던 세 남매는 그저 보고 배운 대로 부모님의 습관을 다니며 앞뒤 사람에게 피해주는 것을 정말 싫어하셨어요.
이수영 회장의 자녀 교육법 자연스럽게 따르게 됐다. 첫날 골프 예절을 얼마나 많이 가르쳐주셨는지, 18홀 내내
성인이 되고 나서는 부모님이 조금 원망스럽기도 뛰어다닌 기억밖에 없어요.”
했다. “뭐든 조심해라, 하지 마라 같은 말씀을 많이 이수영 회장은 굉장히 예민한 구석이 있었지만,
옳고 그름에 대한 신념이 확고했던 이수영 회장의 하셨거든요. 어떤 부모님은 부러 힘든 일도 하게 하고, 절대 고압적이고 꽉 막힌 타입은 아니었다. 오히려 나이와
성격은 자녀 교육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적어도 내 무모하더라도 세상과 부딪쳐보도록 도전할 수 있는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스스럼없이 대하고, 하고 싶은 말을
자식들만큼은 결코 해선 안 되는 금기 사항이 몇 가지 기회를 주잖아요. 오빠들에겐 좀 덜하셨지만, 아무래도 하는 사람들을 좋아했다. “회장님이다 보니 지레 사람들이
존재했는데, 세 남매 모두 아버지가 안 된다고 하는 것에 제가 막내다 보니 혹시나 나쁜 일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을 불편해하는 걸 굉장히 섭섭해하고 싫어하셨어요.
대해선 특별히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일단 외박은 절대 많이 하셨어요. 저 역시 어릴 적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께 이런저런 얘길 편안하게 꺼내면 껄껄 웃으며 좋아하셨죠.
금지였다. 친구들이 집에 와서 자는 건 가능하지만, 세 누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고요. 두 분 자신의 의견을 거리낌 없이 얘기하는 모습을 곧 자신감의
남매가 친구 집에서 자는 건 허락하지 않았다. 대학생이 다 굉장히 열심히 사는 모습만 봐왔기 때문에, 칭찬은 표현이라고 여기신 것 같아요. 물론 기본적인 선은 지켜야
된 이후에도 통금 시간은 밤 11시. 가끔 조금 더 놀고 못 받아도 어디 나가서 욕먹을 짓은 하지 말아야지 하는 했지만요. 솔직히 눈치 없는 사람은 싫어하셨어요.”
싶어 야속하단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세 남매 모두 이 생각을 항상 했던 것 같아요.” 세 남매는 세간의 짐작과 딸 이지현의 이야기처럼 이수영 회장은 지위고하를
약속을 거의 어긴 적이 없었다. 시끄러운 것도 싫어했다. 달리 온실 속 화초처럼 과잉보호를 받지도 않았으며, 여느 막론하고 평소 다정하고 유쾌한 성품이 자연스럽게
아버지와 함께 저녁을 먹을 때면 언제나 뉴스를 보곤 집 아이들처럼 평범한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됐다. 드러나곤 했다. 화가 나는 일이 있을 땐 큰 소리를
했는데, 뉴스 한 토막을 놓칠 새라 몰입하고 보는 통에 이수영 회장은 자녀들에게 보인 모습에서도 ‘깨끗함’ 내거나, 직접적인 말로 표현을 하지 않았지만 순식간에
오직 밥 먹는 일에만 집중해야 했다. “7시 7번, 8시 6번, 그 자체였다. 타인에게 폐를 끼치거나 물의를 일으키는 주변을 싸늘하게 얼려버리는 카리스마가 있었다. 미간이
“ 9시 9번 이렇게 세 시간 연속으로 뉴스를 봤어요. 뉴스 일은 세 남매에게도 상상조차 못 할 일이었다. 요즘 뉴스에 찌푸려지고 입을 굳게 다문 표정만으로도 주위 사람들은
요즘 표현을 빌리자면 영화 방송 시간에는 저희 가족 모두 조용히 있는 것이 습관이 자주 등장하는 ‘갑질’이란 단어는 이 집안에선 있을 수 그가 이 일을 탐탁지 않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킹스맨>의 대사인 ‘Manners 됐죠.” 없는 얘기다. 언제나 직원들을 존중하고 사람들에게 그러나 그 누구도 이수영 회장이 생전에 험한 말을 하는
maketh man(매너가 사람을 딸 이지현은 늦은 시간 화장실이나 주방에 갈 다정하게 대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봐왔기에 굳이 뭐라 모습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회사에서든 집에서든
만든다)’이 바로 아버지의 삶의 때 ‘소리 안 내고 문 열기’ 스킬이 지금도 남아 있다며 가르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몸에 밴 것이다. 각자 부모가 정말 이해하지 못할 상황에서 가장 강하게 거부감을
방식이었어요. 매너가 없는 미소를 짓는다. 어느 날 세 남매가 모여 이 이야기를 하다 되고, 사회인으로서 여러 사람과 만나보며 아버지의 삶의 표시하는 말이 ‘거 참 이상한 사람일세’ 정도였다.
언행을 절대 못 참으셨죠. 어른들
한참 웃은 일도 있다고 한다. “너도? 나도 그래!” 하며 방식이 성격과 성품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됐음을
앞에서 앉아 있는 모습, 밥 먹는
집에서 걸을 땐 소리 나지 않게 살금살금 걷다 보니, 이제 느끼는 순간이 많다.
습관같이 일상의 사소한 행동이
뒤꿈치를 들고 걷는 게 버릇이 됐다고. 부모님 두 분 다 차남 이우정은 아버지 이수영 회장이 매사에
다 매너잖아요. 어려서부터 이런
매너를 지키는 일을 당연한 것으로 늘 조용하신 데다 혹시라도 피곤한 아버지가 쉬시는데 ‘클린한 분’이라 얘기한다. 특히 예의 없는 행동은 절대
교육받아서 그런지 괴로운 점도 방해가 될까 싶어 저절로 몸에 밴 습관이다. 이수영 용납하지 않았다. 자녀들이 장성한 이후에도, 새롭게
있어요. 성인이 돼 보니 제 눈에도 회장은 비즈니스 모임이나 술자리가 있는 날에도 항상 익혀야 하는 ‘매너가 필요한 순간’을 이수영 회장은 결코
세상 사람들의 안 좋은 매너가 12시 전에 귀가했다. 늦은 시간까지 밤새워 술을 마시는 지나치지 않았다. 그중 하나가 골프다. “독일에서 살다
보이는 거예요. 내 자식들은 저러지
사람들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집에서 마냥 퍼져 누워 1998년에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귀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저절로
있거나 자세가 똑바르지 않을 때, 게으름을 피울 때도 않아 아버지께서 ‘너 골프 배웠다며? 같이 골프 치러 가자’
생기더라고요.
” 지적하곤 했다. 이수영 회장은 사실 잔소리를 하기보다는 하시더라고요. 사실 제대로 칠 줄도 모를 때였는데, 매너를
- 차남 이우정 본인 스스로 올바른 생활을 몸소 보여주는 아버지였다. 가르치고 싶으셨던 거예요. 골프장에서도 느긋하게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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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OO YOUNG 1942 – 2017 STORY 2. THE FAMILY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