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0 - LEESOO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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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사과를 좋아했던 이수영 회장은 매일
                                                                                                                                                                                                      아침마다 사과 한 알을 챙겨 먹었다. 생전
                                                                                                                                                                                                      마당 중앙에 사과나무를 심어두고 가을철이면
                                                                                                                                                                                                      직접 기른 사과를 수확하는 일을 즐거워했다.
                                                                                                                                                                                                      그가 떠난 뒤 사과나무는 여느 때보다 풍성하게
                                                                                                                                                                                                      열매를 맺는다. 마치 이수영 회장이 평생을
                                                                                                                                                                                                      좋아했던 사과나무에 좋은 기운을 불어 넣고,
                                                                                                                                                                                                      가족들을 지키고 서 있는 듯해 김경자 여사는
                                                                                                                                                                                                      평생 그래왔듯이 매일 아침 붉게 익은 사과를
                                                                                                                                                                                                      한 알씩 따다 예쁘게 깎아 그의 사진 앞에
                                                                                                                                                                                                      소담하게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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