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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노사 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이수영의 경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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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회장은 2004년부터 2010년까지 6년간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의 회장으로 활동했다. 그가 2004년 경총 회장으로 취임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민주노총(이하 민노총) 사무실을 찾는 것이었다. 이는
기존의 틀을 깨는 전복적 선택이었다. 이수호 전 민노총 위원장은 당시를
이렇게 회고한다. “경총 회장 스스로 민노총 사무실에 온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어요. 아주 특별한 발걸음을 시작하신 거죠.” 당시는
비정규직법과 산별 교섭 문제로 경총과 민노총의 갈등이 정점에 달하던
시기였다. 한국 노사 관계의 첨예한 대립 속에서 경총 회장이 민노총
사무실을 방문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그야말로 사건이었다.
(왼쪽부터)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이수영 회장,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 박용성 전 대한상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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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OO YOUNG 1942 – 2017 STORY 4. EXPLORING NEW HORIZ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