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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35호 2021년 11월 22일 월요일                                                                              http://www.songdohs.icehs.kr
                                                                         학·업




                         선배님들 사랑합니다.
                                                                                          제8회 입시 컨퍼런스

                                                                                  「송도고 진로여(與)지도」 개최
             # 대입 결과
               2020년은 고3 학생들에게 매우 불운했던 한 해였다. 코로나 19라는 전세계적 팬더믹
             현상에 의해 정상적인 수업과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서도 본교
             학생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여건에 맞게 최선의 노력을 하여 좋은 결과를 이루어냈다.
               과거 입시에서는 sky 대학을 몇 명 보내느냐에 관심이 있었다면, 요즘 입시에서는 의
             대와 서울대를 몇 명 보내느냐에 초첨이 맞춰져 있다. 입시를 담당하는 선생님들 사이
             에서는 ‘서울대 위에 의대가 있다’ 라는 농담 아닌 농담을 하기도 한다. 이는 바로 요즘
             학생들의 생각과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는 표현이지 않을까 한다. 아래 표는 2021학년
             도 대입 결과이다.

                         대학                           합격생수
                       주요 대학                수시         정시          합계
                        서울대                 4           0           4
                               서울           3           2           5
                  연세대
                               원주           1           0           1
                               서울           8           1           9
                  고려대
                               세종           1           2           3
                       성균관대                 3           4           7
                               서울           1           1           2
                  한양대
                               에리카          3           6           9
                        서강대                 1           1           2
                               서울           4           5           9
                  중앙대
                               안성           2           2           4
                               서울           1           3           4
                  경희대
                               국제           0           0           0
                               서울           0           0           0
                 한국외대
                               용인           0           1           1
                       서울시립대                1           3           4
                        건국대                 2           4           6
                        인하대                 15          20          35
                        인천대                 10          24          34
                     KAIST / 포스텍            4           0           4
                   DGIST.GIST.UNIST         9           2           11            2021년 8월 24일부터 4일간 본교 고등학교 3학년 입시생을 대상으로 제8회
                   의대(의대, 치대, 한의대)          7           11          18
                                                                                입시 컨퍼런스 「송도고 진로여(與)지도」가 진행되었다. 입시 컨퍼런스란 진학
                     교대 및 사범대학              0           2           2
                                                                                을 앞둔 학생들이 대학 및 전공 선택을 위해 다양한 구성원(본교 입시전문교사
                       사관학교                 3           0           3
                                                                                와 졸업생)으로 이루어진 패널로부터 진단을 받고, 이 과정에서 의사소통 역량
                   유학 및 외국대학(송도)            2           0           2
                                                                                과 공동체 역량을 키우며 구체적인 진로진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이루어진
                                                                                본교만의 입시 프로그램이다.
             # 달라진 졸업식 풍경                                                         이 행사 주인공은 고3 학생들 중 지원자에 해당하며, 그 지원자들이 진학하
                                                                                고자 하는 전공에 맞게 해당 전공 선배들을 초청하여 면접 준비, 자기소개서
               과거 졸업식 모습                                         2021년 졸업식
                                                                                검토, 합격 전망 등을 조언받고, 서로 이야기 나누는 시간으로 이루어진다. 이
                                                                                번 행사에 총 11명이 지원하였고, 해당 전공 졸업생들은 10명을 초빙하였다.
                                                                                이 행사에 관심 있는 1, 2학년 학생들도 14명이 참관을 하였다.
                                                                                  컨퍼런스를 마치고 난 후, 지원 학생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이 행사에 참가
                                                                                를 잘 했다는 반응이었다. 다소 긴장되고, 마치 자신의 치부를 모두 드러내어
                                                                                공개석상에서 비판받는 기분이었지만, ‘나’를 정말 객관화시켜 바라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이구동성 후기를 표현하였다. 참관을 했던 1, 2학년 학생
                                                                                들은 우리 학교에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에 감탄을 하였고, 이래서
                                                                                역사가 깊은 학교에 진학해야 하는구나 하는 송도인으로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표현하였다. 또한 앞으로 남은 고등학교 생활에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깨
                                                                                달았다고 소감을 말하였다.
                                                                                  컨퍼런스가 진행되는 내내 참가자 모두 매우 진지함 속에서 회의가 진행되
                                                                                었고, 한 학생에 대한 다양한 각도과 관점으로 입시 조언을 해주는 선생님들과
                                                                                졸업생 열의와 열정이 정말 대단했음을 볼 수 있었다.
                                                                                  대학은 혼자의 능력과 판단으로 진학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컨퍼런스 프로
                                                                                그램을 보면서 대학은 ‘함께’ 힘을 모아 진학할 수 있다는 것에 더욱 감탄을 하
                                                                                였다. 송도고에 몸을 담고 있고, 여기서 교육 활동을 하고 있는 나 자신, 이 학교
                                                                                에 진학을 해서 다니고 있는 우리들....모두 학교를 믿고, 내가 해야 할 것을 하
                       기존 고등학교 졸업식을 생각해보면, 움집한 청중들, 웃고 떠들고, 졸업의
                                                                                며 나아간다면 어떤 힘듦도 어렵지 않게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후련함과 즐거움에 장난치는 학생들, 학생들 손에 쥐어진 풍성한 꽃다발들,
                      가족과 사진 찍고, 할아버지 할머니와 졸업식이 끝난 후 성대한 점심 식사
                                                                                                                          파루 11기 오유비 기자
                       를 하는 모습이 떠오를 것이다. 거기에 여러 명의 적지 않은, 다소 지루했
                       던 내빈들의 축사, 후배들의 축하 노래 등 시끌벅적하고, 어수선했던 모습
                       이 그간 우리가 알고 있던 고등학교 졸업식의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코로나라는 놈은 이런 모든 우리의 풍습과 문화를 바꿔 놓았다.
             단촐한 졸업식, 졸업식장에 있지 못하고, 교실에 나뉘어 앉아서 TV 생중계로 진행된 졸
             업식, 가족들이 와서 축하도 해줄 수 없는 졸업식, 졸업식이 끝나고 서로 모이지 못해 각
             자의 집으로 씁쓸히 돌아가야 하는 오늘의 주인공 졸업생들.......을 위한(?) 졸업식. 이게
             이 시대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학생들의 모습은 우려할 만큼 낙담하고 있지는 않았다. 시대 현실을 인정하였
             고, 자신이 3년간 노력한 결과에 만족하고, 또 다른 시작을 위해 굳게 다짐하고 있는 학
             생들이 눈빛에는 오히려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언젠가는 이날이 그들에게는 추
             억이 될 것이고, 그 시절을 기억하게 하는 소재가 될 것이다.

                                                            파루 11기 배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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