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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글로벌 기업의 초석 회사였다. 그동안 한불화학은 롱프랑사의 50% 지분마저
미국 와이오밍 소다회 공장 인수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시도했지만 중국 판매권을
확보하려던 롱프랑사가 이에 응하지 않아 난항을 겪고
95 있는 상황이었다. 이수영 회장은 한불화학을 롱프랑사에
넘기고 와이오밍 소다회 공장을 인수했다. 동양화학은
미국 와이오밍 소다회 공장을 인수함으로써 세계 3위의
소다회 생산 회사로 도약하며 글로벌 기업을 향한 초석을
다진다. 언론 인터뷰에서 이수영 회장은 와이오밍 소다회
공장 인수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동양화학이 와이오밍
소다회 공장 인수를 계기로 미국 마케팅과 전략
조직을 구축했다는 점입니다. 이제부터 미국에선
어떤 사업도 가능합니다. 신규 사업을 시작하려면
소다회 사업부 옆에 제2, 제3사업부를 설치해
얼마든지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또 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해외 사업 경험의 중요성도
절감했습니다. 소다회 공장 인수 경쟁에 참여한
일본 기업에 비해 우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OCI 미국 와이오밍 소다회 공장 전경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었던 것도 1990년 미국
소다회 공장인 NACC에 대한 자본 참여를 통해
1995년 12월, 이수영 회장은 세계 굴지의 미국 화학 예외적으로 수출 카르텔*을 인정해주었고, 당시 6개의 해리스가 이끄는 M&A 전문 회사 해리스 케미컬(Harris 미국 경영을 익힌 것이 큰 힘이 됐습니다. 그만큼
공장인 와이오밍(Wyoming) 소다회 공장을 인수하며 미국 회사가 아메리칸 소다회 어소시에이션을 만들어 chemical)이 우선협상자로 내정되어 있어 포기해야 하는 해외에 자주 나가야 합니다.”
화학업계를 놀라게 한다. 1990년대 초 M&A를 통해 전 세계 시장을 제패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수영 상황이었지만 이수영 회장은 해리스 케미컬의 관계자를
미국 대형 회사를 인수한 뒤 성공적으로 운영해 2013년 회장은 “우리가 미국 소다회 공장을 사자. 미국 은행에서 만나 협상을 시도했고, 동양화학은 27%의 지분으로 미국 와이오밍 소다회 공장 인수는 이수영 회장의 첫
뉴욕 증시에 상장한 사례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의 돈을 빌릴 수도 있으니 이를 활용해보자”라며 과감히 인수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때 동양화학이 미국 은행에서 글로벌 M&A 성과이자 본격적인 해외 진출의 문을 여는
일이었다. 당시 소다회는 동양화학이 생산하는 주력 M&A를 추진한다. 소다회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에 빌린 투자금은 1,600만 달러, 4년 후 해리스 케미컬이 신호탄이었다.
사업이었으나 국내 수요 증가로 일부를 수입하고 있는 사정하는 대신 미국 소다회 공장을 사버리자는 역발상 소다회를 매각하며 건넨 금액은 4,400만 달러였다. 4년
실정이었다. 매년 호주에서 60만 톤의 소금을 들여와 전략이었다. 사실 동양화학의 와이오밍 소다회 공장 동안 미국 소다회와 관련한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쌓은
복잡한 공정을 거쳐 힘들게 소다회를 만들었는데, 인수는 1990년 미국 소다회 공장인 NACC(North 데다 3배의 투자 이익을 보았으니 남는 장사였다. 그
미국에는 지하자원으로 천연 소다회가 풍부하게 American Chemical Corporation)에 지분을 경험을 살려 와이오밍에 있는 텍사스 걸프 소다회 매입을
매장되어 있었다. 매장된 자원을 캐서 정제해 말리면 투자한 경험이 기반이 되었다. 당시 대부분의 소다회 고려하던 중 이수영 회장과 친분이 있던 롱프랑사의
소다회 제품이 되었으니 원가가 우리의 3분의 1밖에 공장이 와이오밍에 있었는데, 캘리포니아에 유일하게 피로네 부회장이 자회사인 와이오밍 소다회의 인수를
수출 카르텔
되지 않았다. 미국은 독점금지법이 있었지만 소다회는 있던 NACC 소다회 공장이 매물로 나와 있었다. 조지 권했다. 당시 와이오밍은 텍사스 컬프보다 두 배 정도 큰 수출의 안정과 증진을 위해 수출업자들이 결성하는 카르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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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OO YOUNG 1942 – 2017 STORY 3. INNOV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