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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열재 분야 국내 최초                                    외피재로 구성돼 각종 냉장 및 냉동 기기뿐 아니라
                 녹색기술인증 획득, 흄드실리카 진공단열재                          에너지 절감형 건축 및 산업용 단열재 등으로 폭넓게
                                                                 사용되면서 정부의 그린홈 주택 보급 정책에도 크게
                                                                 기여했고, 2010년 12월 단열재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같은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하는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 녹색인증제는 지식경제부
                     것도 중요하지만, 에너지를 잘 보관하고                       등 정부 부처 8개 기관이 2010년 4월 14일부터 저탄소
                     절약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OCI는 태양으로부터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공동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전기에너지를 만드는 사업을 전개함과 동시에                     녹색기술인증, 녹색사업인증, 녹색전문기업확인 등 3대
                     고효율 진공단열재인 흄드실리카를 통해                        인증이 있다.
                     기존의 에너지를 보존하는 사업에도 역점을 둘                         이수영 회장은 에너지 절감을 통해 인류 발전에
                     것입니다.”                                      이바지하는 친환경 흄드실리카 진공단열재에 각별한
                                                                 애정을 가졌지만 수익성 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수영 회장은 OCI의 그린에너지 사업을 논할 때면                    아직 한국 시장이 고가의 단열재 제품을 받아들일 준비가
                 에너지 절감 사업에 대한 포부를 함께 드러내곤 했다.                   되지 않은 까닭이다. 그러나 사업상 위기의 순간에 알토란
                 그의 신념대로 OCI의 그린에너지 사업 방향은 크게                    같은 자회사를 매각하면서도 흄드실리카 진공단열재
                 폴리실리콘, 태양광발전 같은 에너지 생산을 위한 사업과                  사업은 끝끝내 지켜냈다.
                 단열재, 에너지 저장 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
                 ESS) 같은 에너지 절감 기술 사업으로 나뉜다. 독일,                      “OCI가 갈 길은 인류가 재생 가능한(Renewable)
                 네덜란드 등 유럽 건축물에 친환경 고성능 진공단열재가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는 겁니다.”
 OCI 폴리실리콘 제2공장 준공 기념식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눈여겨보며 에너지 절감
                 사업에 관심을 가졌던 이수영 회장은 유럽, 미국을                          이는 사업적 이익보다는 인류 발전에 기여하고자
                 중심으로 흄드실리카 진공단열재 시장이 커지자 서둘러                    했던 그의 경영 철학과 신념을 보여주는 중요한 메시지다.
 “               신제품 개발을 추진한다. 2005년부터 군산 공장에서
 이수영 회장은 2세 경영자라고도 할 수 있지만, 적어도 제가 봐온 모습은 OCI의 창업주나   흄드실리카를 생산해오던 OCI는 2009년 첨단 단열재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 2010년 전북 익산에 연간
 마찬가지였어요. 새로운 사업을 추구하는 데 아주 특별한 재능이 있었죠. 이수영
 회장의 가장 빛나는 업적은 폴리실리콘 공장을 설립한 것입니다. ‘폴리실리콘’이란   생산 16만m² 규모의 공장을 준공하면서 친환경 고성능
 말조차도 낯설던 시절에 과감하게 이 사업에 도전한 일은 그의 개척자 정신을 보여주는   진공단열재 사업에 진출한다.
 업적이죠.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발상 자체가 번뜩이는 아이디어였다고 생각해요.   OCI가 만드는 흄드실리카 진공단열재(Fumed
 저 역시 오랫동안 회사를 경영하고 있지만, 한 가지에 몰두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Silica Vacuum Insulation Panel, FS VIP) 제품
 일이에요. 한데 이수영 회장은 몇 번이나 과감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에 도전했고,
                 에너백(ENERVAC)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친환경적이면서
 또 그걸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정말 대단하죠. 그는 성공한 사업가이자, 훌륭한 성품의
                 단열 성능이 우수한 고순도 흄드실리카를 내부 재료로
 소유자였어요. 기업가 정신이 투철한 사람으로서 존경받아 마땅한 인물이죠.
 ”               사용하고 있다. 기존 단열재에 비해 단열 성능이 8배
 -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이상 뛰어나고 내구성이 우수하며 화재에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에너백은 공기, 가스 및 습기 투과율이 낮은                          OCI에서 생산한 흄드실리카 진공단열재 ‘에너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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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E SOO YOUNG  1942 – 2017                                                           STORY 4.  EXPLORING NEW HORIZ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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