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2017송도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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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SONGDO HIGH SCHOOL
비트코인, 그것이 알고 싶다
고대의 사람들이 필요한 물건을 얻기 위해 사용한 방법은 '교환' 비트코인의 이러한 작동 방식을 고안한 사람은 사토시 나카모토
이다. 그러나 교환만으로 필요한 물건을 모두 가질 수는 없었기에 다. 그는 사람이 컴퓨터로 수학 문제를 풀면 비트코인을 발굴하고,
'화폐'라는 것이 만들어졌다. 조개껍데기부터 시작한 화폐의 역사는 누구도 소유하지 않는 돈을 만들 생각을 2008년 발표했다. 그리고
동전과 지폐의 발전으로 이어졌고, 현대에는 신용화폐를 사용하여 비트코인 작동 방식에 MIT 라이선스를 적용해 오픈소스로 공개했
거래를 하고 있다. 이러한 화폐들은 모두 사람들 사이의 '계약'을 통 다. 그 덕분에 활동가가 많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처럼 비트코인을
해 그 가치를 가진다. 만약 사람들 사이에 '계약'이 없었다면 우리가 거래하거나 비트코인을 캐고, 비트코인 지갑을 만드는 프로그램과
쓰고 있는 10000원짜리 지폐는 단지 세종대왕이 그려진 종이 쪼 서비스가 등장했다. 더 흥미로운 건, 비트코인을 만든 사토시 나카
가리일 뿐이다. 화폐로 쓰일 수 있는 물건은 점차 진화하고 있고 미 모토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다들 그가 비트코인
래에는 우리가 눈으로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코드가 돈으로 쓰이 을 만들었다는 것만 알 뿐 사토시 나카모토가 사람 이름인지, 어느
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나오게 되었다. 이 막연한 생각은 '비트코인' 집단의 이름인지조차 확인되지 않았다.
이 나온 후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낳았다. 이러한 비트코인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수수료가
비트코인은 가상화폐이자, 이 화폐가 작동하는 방식을 말한다. 적으며 환전의 필요성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비트코인이 범죄에
쉽게 말해 실제 돈은 아니지만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 이용료를 결 악용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제할 수 있는 돈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쓰는 돈처럼 손에 쥘 수 있 도 증가하고 있다. 일례로 얼마 전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랜섬웨어
는 물건은 아니다. 지금 이 글처럼 온라인에서 떠도는 코드일 뿐 사태'에서는 해커가 암호화된 데이터를 복구하는 조건으로 비트코
이다. 그 대신 누구나 비트코인을 만들 수 있다. 성능 좋은 컴퓨터 인을 요구하였으며, 국내에서는 가짜 비트코인 투자를 유도해 금전
로 수학 문제를 풀면 비트코인을 대가로 얻는다. 이렇게 비트코인 적 이득을 본 사례도 적지 않다. 이렇듯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 평
을 만드는 과정은 광산업에 빗대어 '캔다'라고 불린다. 비트코인을 가와 부정적 평가가 상반되기는 하지만, 비트코인이 유례가 없는
얻기 위해 풀어야 하는 수학 문제는 꽤 어려운 편이다. 일종의 암호 주목을 받는 가상화폐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풀기인데, 일반 PC 1대로 5년이 걸려야 풀 수 있다. (양승규 기자)
비트코인은 전체 통화량이 정해졌다는 점에서 한국이나 일본, 미
국 등 각 나라 화폐와 다르다. 각국의 중앙은행과 조폐공사는 물가
나 환율, 이자율 등 나라 안팎의 상황에 따라 돈을 새로 찍는다. 비
트코인은 광부가 돼 수학 문제를 풀고 돈을 '캐야' 한다. 채굴 문제를
풀면 나오는 비트코인의 양은 대략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들며, 최종
적으로는 총량이 약 2100만 비트코인에 수렴하도록 정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