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송도고등학교 수학일보 제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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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ZERO)






               하나, 0의 발견                                                   셋, 0과 동물
                숫자 0은 언제 발견되었을까요?                                          - 말

                로마숫자와 다르게 아라비아숫자는 숫자의                                       말은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먼 거리
               위치에 따라 그 크기가 달라져요. 이때 새로운                                   를 달리는 네발 짐승입니다.

               숫자의 필요성이 인지되었고 수천 년의 시간                                      가장 머리가 좋은 두발짐승 인간은 말
               이 지난 후에 0이 발견되었지요. 1800년 전 인도에서 무(無)가 처                     과 만나면서 좁은 지역의 자급자족 체
               음 발견되었어요.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표기할 수 있게 된 것이지                        제를 넘어 광대한 정치경제 체제로 영

               요. 바빌로니아, 그리스, 마야 그리고 중국 사람들은 다른 수들을 정                      역을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아메리카
               확한 위치에 표기하기 위해 일종의 구분자 역할을 하는 기호가 필요                        문명이 널리 전파되지 못한 까닭은 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메리
               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0이 구분자 역할 외에도 더  카에서 말은 인간의 남획 등으로 9000년 전쯤 멸종했습니다. 말을

               많은 의미를 가진다는 사실은 인도인들이 가장 먼저 알아냈어요. 인                        이용하지 못한 마야인은 0(zero)의 개념을 인도인보다 500년 앞서
               도인들은 0이 실제 수임을 안 것이지요.                                      발명했지만 이를 널리 퍼뜨리지 못했습니다.



               둘, 0과 인물

                           아리아바타



                     《아리아바티야》란 책에서
                    0이나 10진수에 해당하는
                          숫자를 사용



                      서른 살의 인도 수학자
                           브라마굽타

                          628년에 쓰인
                    그의 저서 《우주의 창조》에
                   0에 대한 연구를 문서로 남긴
                          최초의 인물

                          바빌로니아의
                          알렉산더 대왕                                          - 꿀벌

                       0은 기원전 4세기에
                   바빌로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이
                    인도를 침략한 것을 계기로
                          인도에 전해짐



               -  서른 살의 인도 수학자 브라마굽타는 “0은 같은 두 수를 뺄셈하

                 면 얻어지는 수”라고 0에 대한 정의를 내렸어요. 브라마굽타는 그
                 아무것도 남지 않은 상태, 즉, 무(無)의 상태를 영(zero)이라 부

                 르고 0이 실제 수라고 주장했어요. 이를 증명하기 위해 “어떤 수
                 에 0을 더하거나 빼도 그 수는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0을 곱하면
                 어떤 수도 0이 된다.”라며 0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설명했어요.

                 ‘0(zero)’라는 이름은 그로부터 1세기 정도가 흐른 뒤 이탈리아에
                 서 붙인 이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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