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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동양화학의 증시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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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학 신규 상장. 한 주당 액면가 및 발행가 500원으로
보통주 800만 주를 상장.’ 1976년 6월 2일은 동양화학이
주식 상장으로 기업공개를 하게 된 역사적인 날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미국 유학 시절부터 뉴욕 월가의 자본주의 경제 흐름을
주시하던 이수영 회장은 ‘자본주의 경제의 꽃’이라 불리는
상장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있었다. 그리고 1972년 정부의
기업공개 정책이 시작되자 이를 놓치지 않고 기업공개의
선두에 선다. 상장이 되면 기관과 일반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입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에 자금이 유입된다. 늘어난
자금력은 사업 확장에 쓰이고 사업이 번창하면 투자자들은
기업의 배당과 주식 매매에 따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당시만 해도 기업공개는 생소한 일이었고 회사가 주식을
팔아 돈을 마련한다는 개념도 많지 않을 때였다.
동양화학은 기업공개를 통해 기업의 투명성과
공신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자금 조달 능력을 확충하고
1976년 한전농약을 인수해 농약 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 전략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동양화학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한 이수영 회장(오른쪽에서 네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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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OO YOUNG 1942 – 2017 STORY 1. A NEW BEGIN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