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 - 송도고파루 33호

http://www.songdohs.icehs.kr 제33호 2019년 8월 30일 금요일 3

새로운 수업 방식 거꾸로 수업

학교에서 수업 듣고, 유튜브로 다시 보고! 송도고만의 특별한 수학 학습 시스템

송도고에 다니는 학생이라면, 무심코 유튜브 화면을 내리다가, 칠판 앞에 서 있는 낯이 익은 시청자는 송도고등학교 학생들이다. 영상을 시청한 학생은 댓글로 ‘O학년 O반 OOO 시청하
수학 선생님의 썸네일이 눈길을 끈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영상의 정체는 ‘수학 송도고’라는 유튜 였습니다.‘를 남기기도 한다. 수학 선생님들은 학원 때문에 소홀해진 학교 수업이 아쉬웠던 것
브 채널을 들어가보면 알 수 있다. 물론 영상을 누르고 싶진 않았을 것이다. 딱 봐도 지루한 수 일까? 흔한 ‘인터넷강의’보다는 질이 떨어질지 몰라도,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유튜브라는 매
학 영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카메라 앞에서까지 분필을 들 체를 통해서 학생들의 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여주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게 된 것일까?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교사의 섬세함으로 이루어진 이 프로젝트에 대하여 본 기자는 그
더욱 놀라운 것은, 선생님만 영상을 찍은 것이 아니라, 수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여 교과서의 내 중심에 계신 수학과의 배병철 선생님을 인터뷰 해보기로 하였다.
용 중 자신이 맡은 부분의 개념과 문제를 설명하는 영상을 찍어 올렸다는 것이다. 영상의 주요

Q. ‘수학송도고’ 채널을 통해 학생들의 어떤 점이 신장되길 바라
Q. ‘수학 송도고’ 채널을 운영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영상이나 시나요?
일화는? A. 학생들의 어떤 점이 신장되기를 바라는 것보다는 당연히
A.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처음에 영상을 찍었을 때인데, 혼 학생들의 수학적 능력이 발전하기를 바라지만 그것보다 더
자 한 것은 아니고 차형준선생님과 다른 학생들도 많이 있었 큰 목적은 학생들의 ‘참여’(?)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어요. 긴장도 많이 되고 걱정도 되어서 많이 기억에 남네요. 자 하는 점을 키워주고자 노력을 한 거죠. 억지로 하지 않고
그리고 학생들이 직접 찍는 영상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학 스스로 노력하게 하고, 또 한가지 더 있다면 선생님들이 학
생들이 준비를 해와서 직접 수업을 진행해보고 영상을 찍는 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매체를 원했어요. 세대차
▲ 유튜브 ‘수학 송도고’ 채널 것인데, 처음에는 말도 더듬고 잘 못했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이는 있겠지만, 요즘 학생들이 인터넷방송을 많이 보니까 비
점점 잘하던 모습이 좋았어요. 슷하게 다가가면 더 재미있게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다행히 학생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주고 좋아한 것 같아서 좋
Q. ‘불‘수능 기조 아래 늘어날 수밖에 없는 사교육과 학생들이 습니다.
소홀히 할 수 있는 공교육 간 ‘질의 차이’와, 앞으로 대한민국 공
교육, 특히 수학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Q. 마지막으로 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따뜻한 한 마디 부탁
하시나요? 드리겠습니다.
A. 일단 공교육과 사교육의 수업의 질 차이는 있을 수밖에 없 A. 조언이라고 하면,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그냥 “열심히 해라”
다고 생각해요. 사교육은 워낙 교과수업에만 많이 치중하고, 라고 말하는 것이 조언의 전부이죠. 그리고 수학을 어려워하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생활지도 측면에서 많이 노력을 하시 는 학생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조금 더 노력을 했으면 좋
기 때문에 교육에 대한 차이가 당연히 있겠죠. 하지만, 학교 겠어요. 모의고사에 있는 문제들을 보면, 어려운 문제가 있잖
의 수업방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 같 아요. 제 생각엔 많으면 6문제 정도가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아요. 학원은 계속 기존의 강의식 수업을 통해 학생들을 가르 나머지 문제들은 노력을 하면 풀 수 있거든요. 수학공부를 싫
▲ 카메라 앞에서 열심히 확률과 통계를 강의 중이신 배병철 선생님 치고 있는 반면에 학교에서는 학생참여형 수업과 같이 새로 어하는 학생들은 문제를 많이 안 풀어보고, 손을 많이 안 쓰려
운 교육방법으로 바뀌고 있잖아요. 지금은 학생들이 강의식 고 해요. 그리고 체계가 안 잡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학생들
Q. 처음에 유튜브 ‘수학 송도고’ 채널을 만들게 된 계기나 취지
수업에 더 익숙해서 학원에서 공부하려고 하는데, 학생참여 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될 때까지 해보기”에요. 예를 들어 다
는 무엇인가요?
형 수업이 익숙해지면 다시 학교의 수업을 더 좋아하게 되지 항함수의 미분을 한 학생이 500개를 연습해봤다고 하면, 미분
A. 이전과는 달리 학생참여형 수업이 유행이 되고 있잖아요,
않을까요? 그래서 지금 공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지금처 을 못할 문제가 있을까요? 그런 식으로 어려워도 몇백 개라도
제 세대에서는 강의식 수업을 많이 들었었는데, 요즘에는 교
럼 학생의 참여를 중시하면서 수업을 하는 방식을 유지하는 풀어보면 안 풀리는 게 없을 텐데, 자신이 머리가 안 좋다는
육추세가 바뀌고 있다고 해서 한번 시도를 해보게 되었죠.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실제로 제가 느꼈는데, 제가 강의를 하 핑계로 자신을 비하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또 같이 가르치시는 선생님들도 동의를 하셔서 더 용기를 얻
면 학생들이 많이 집중을 안 하는데, 직접 발표를 시키고 참
어서 하게 되었어요. 취지는 현 시대의 교육에 발을 맞추어
여를 많이 하게 하면 눈빛부터가 다르더라고요. 이렇게 유지 끝으로 소중한 시간 내어 주신 배병철 선생님, 감사합니다
가자는 것이죠.
한다면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파루 8기 하재우, 김동현, 9기 박승종 기자 >
청소년의 학업스트레스가 정신건강에 얼마나 미칠까

평소에 학업스트레스가 건강에 얼마나 미치는지 궁금해서 이번 연구를 해봤다. 이번 연구의 연구대상은 고등학교 1학년이고 방
목적은 청소년기의 학업 스트레스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신체 활동 법은 설문지를 만들어 조사를 했다.
과 자아존중감이 정신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내기 위해서이다. 나온 결과로는 첫 번째는 이번 조사
현대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우리나라에 경쟁구도가 자리 잡게 되었고, 이는 이기주의와 경쟁 를 통해 현재 청소년들이 학업 스트
주의를 퍼지게 하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현대인은 정신적 불안을 경험하게 되고 그로 인한 스 레스를 많이 받고 정신건강에 영향을
트레스에 자주 노출되면서 신체적 질병 등을 경험하게 되었다. 특히, 청소년은 학업 스트레스로 미치고, 자기통제에 관한 설문지의
인해 정신건강을 더 위협받고 있다. 자아정체감을 형성해야 할 청소년들인데, 스트레스로 인해 조사 결과는 학업 스트레스가 정신건
청소년들은 우울, 불안, 자살 사고와 많이 연결되었고 우린 여기서 경쟁 구도 속에서 혼란을 겪 강에 미치는 영향에 자기통제가 한몫
고 있는 청소년들의 학업 스트레스의 정도를 알아보고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 을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석하고, 또 신체 활동이 정신건강과 연관이 되어 있는지를 알아봐야겠다는 것을 느꼈다. 따라서 스스로의 통제로 인해 학
먼저 많은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지만, 스트레스가 무엇 업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결
인지를 물으면 잘 설명하지 못한다. 우리가 다양한 상황에 스트레스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과가 나왔다. 두 번째는 생활 스트레
그 정의가 모호해진 것을 의미한다. 어떤 이는 스트레스를 이야기할 때 ‘공부가 나한테는 스트 스가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치며
레스야’라고 말하고, 어떤 이는 ‘선생님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인다’라고 말한다. 여기서 전자 그 효과는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친
는 스트레스 자극(스트레스원)을 말하고, 후자는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을 의미한다. 다는 즉, 생활 스트레스가 높은 경우
스트레스 반응이란 불안, 우울, 초조와 같은 심리적 반응이나 식욕 저하와 같은 신체적 반응 자아존중감이 낮아지고 낮아진 자아존중감은 정신건강을 악화시키는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을 가리킨다. 우리가 세운 가설은 첫째, 청소년의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나빠진 정신건강에 영 통계 결과가 나왔고,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이 운동도 꾸준히 하는 경우가 많을 것을 보았을
향을 미치는 데 스스로의 통제가 이루어진다면, 학업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때 신체 활동을 많이 할수록 정신건강이 좋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공부로부터 스트레스
자아존중감이 높고, 신체 활동을 좋아해서 많이 하게 되면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 를 받으면 운동으로 해소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다. < 파루9기 김인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