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송도고파루 33호
P. 5

http://www.songdohs.icehs.kr                                                                         제33호 2019년 8월 30일 금요일      5
                                                                     학·교·생·활


                                             문이과 통합인데 별 차이가 없다고?




              2015년도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융합형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한 문이과 통합이 발표되면서              또한 수능의 유리한 과목으로 시험을 보아 전공과 맞지 않는 학생들이 선발될 우려가 생기고
            2018년도 고등학교 1학년부터 문이과 통합이 실시되었다. 다만 문이과 통합을 통한 수능 개편제            있다.
            도는 1년 연기되어 2022년도 수능 시험부터 적용되게 된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문이과 통             결국 현재 문이과 통합은 큰 의미를 보이고 있지 못한다는 시선이 많은데 이는 2022년 대
            합이라는 말은 현재 예정된 입시와 많이 동떨어져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입 전형 예고에서 명백히 드러났다. 주요 대학들은 수능 선택과목을 지정하기 시작했는데 수
              처음으로 수학에서의 변경점을 보면 현재는 수학 가와 나로 문과와 이과가 분리되어 있지만 문             학 과목에서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포함한 9개의 주요 대학이 자연계 학과에 진학하기
            이과 통합이 되면서 수능에서 수학 1과 수학 2를 포함하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와 벡터 중           위해서는 기하와 미적분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고 확률과 통계를 선택할 경우 자연계
            택 1을 하는 과정에서 문이과의 선택의 제한이 없어진 것이다. 탐구 과목에서는 원래 문과는 사             학과에 지원할 수 없음을 명시했다. 서울 과기대에 경우 문과는 반드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
            탐 과목 9개 중 2개를 선택하고 이과는 과탐 과목 8개 중 2개를 골라야 했지만 바뀔 수능에서는           도록 했다. 또한 탐구 과목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서연고에서 인천대까지 포함된 주요 10개
            사탐과 과탐을 합친 17개 과목 중에 문이과 구별 없이 2개를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문이과           대학에서 자연계 학생에게 과탐 과목 2개를 반드시 선택할 것을 요구했다. 상위권 주요 대학
            통합이라기보다는 과목 선택의 제한을 없애고 그 폭을 넓힌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진학을 위해서는 이과 학생들의 사탐 과목 선택이 불가능한 셈이다.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문이과 통합이라고 하더라도 결국 대학에서는 전공                 결과적으로 교육부가 의도한 문이과 통합정책과는 다르게 현실적으로 대학에서는 지정과목
            별로 주요하게 보는 과목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학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목에                을 요구할 수밖에 없고 문과 이과 구분 없이 다양한 과목을 선택하여 학습하는 것은 사실상 거
            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 중요하고 그 과에서 요구하는 선택과목을 선택하여 이수하는 것이                의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적 자체는 나쁘다고 말할 수 없지만
            필수적이다.                                                           현실적으로 효과를 보기 힘든 잦은 입시정책의 변경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과 부담만 더
              이러한 통합으로 인해 고교 입장에서는 많은 선택과목으로 인해 입시 혼란이 가중되고 대학               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 파루 10기 심경수 기자 >





















                                         ▲ 사진출처: 네이버 블로그, 베리타스 알파


                         좋은 취지로 시작한 독서 토론 수업, 학생들이 힘들어 한다




                                                        에 등교하여 50분간 독서를 하고, 독서가 끝나는 금요일 야간         예 오지 않는 학생들이 생기기 시작하였고, 독서 활동을 하다
                                                        자율학습 시간에 외부 강사를 초빙하여 토론하는 방식으로 1           가 자는 사람도 생기기 시작하였다. 아침 7시 30분까지 등교
                                                        년에 6번 진행된다.                                해야 했기에 이러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평소보다 1시간 빨리
                                                         독서 토론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역사/문학, 과학, 인          등교하여 독서를 하는 것에 대하여 학생들은 ‘이른 아침에 독
                                                        문/사회 중 관심 있는 분야 하나를 선택하고, 분야별로 모여          서를 하다 보니 졸리다.’, ‘아침 7시 반까지 와야 해서 너무 힘
                                                        자신들이 공통으로 읽을 책을 고르게 된다. 예를 들어 역사/          들다’, ‘생체 리듬이 깨져서 요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등 부
                                                        문학 분야를 선택한 학생들은 조지 오웰의 <1984>를, 과학         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학생들의 이러한 의견을 고려하여,
                                                        분야를 선택한 학생들은 클라우스 슈밥의 <클라우스 슈밥의            앞으로는 너무 이른 아침 시간보다는 점심 시간이나 석식 시
                                                        제4차 산업혁명 THE NEXT>를, 그리고 인문/사회 분야를 선       간을 이용하여 독서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학생들이 아침 독서 활동을 하고 있다.            택한 학생들은 로버트 킨슬의 <유튜브 레볼루션>을 3월 3, 4
                                                        주에 걸쳐 읽는다. 그리고 2주차 금요일 야간 자율학습 시간            책을 읽을 시간이 없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
             졸린 눈을 비비고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나고, 아직 잠
                                                        에 외부 강사 세 명을 초빙하여 사회중점교실, 1학년 1, 2반        부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독서 토론 수업은 분명히 좋
            이 덜 깬 몸을 이끌고 다른 학생보다 1시간 일찍 학교에 온다.
                                                        교실에서 독서 토론을 하게 된다.                         은 활동이지만, 올해 처음 시행하는 활동이다 보니 학생들이
            아침 독서 활동을 하기 위해 일찍 하루를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많은 학생이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느끼기에 아직 부족한 점은 많다. 학교 측에서 부족한 점을 개
              2018학년도부터 송도고등학교에서는 희망하는 사람을 위
                                                        예상 외로 60여명이 참여하여 학생들과 교사들 사이에서 기대          선해나가면 더 좋은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여 독서 토론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2주간 아침 7시 30분
                                                        감이 형성되었다. 하지만 막상 월요일이 되자, 지각하거나 아                                   < 파루 9기 하늘빛 기자 >
                                              학생들에게 힘이 되는 아침캠페인




             지난 20일 수요일 송도고등학교에 창체 동아리인 또래상담             캠페인을 할 때 사용하는 피켓에는 친구사랑 주제에 맞게
            동아리와 자율동아리인 또래오래동아리가 이른 아침부터 본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네 곁에 우리가 있어 언
            교 체육관 앞에서 피켓을 들고 아침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실          제나’ 등과 같은 학교폭력방지 또는 학생존중에 글귀가 쓰여
            시한 캠페인은 친구 사랑이라는 주제를 담은 글귀가 써져있는            져있다. 또래상담, 또래오래 동아리부원들은 이 피켓을 들고
            피켓을 들고 함께 구호를 외치며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다함께 한 목소리로 구호를 외치며 캠페인을 이어갔다.
            학생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는 캠페인이다.                      이날 아침 캠페인을 사정상 짧은 시간동안 진행했지만 동아
             동아리원들은 캠페인 시작 시간 보다 더 이른 시간인 7시            리 부원들한테는 뜻깊은 시간이었고 등교하는 학생들, 또 그
            30분에 모여 미리 준비하였다. 2019년 첫 캠페인이자 신입부         중에서도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힘이 되
            원들에게는 첫 캠페인이었던 이 날은 딱히 순조롭게 시작하지            는 캠페인이었을 것이다.
            못했다. 캠페인이 시작하기 전에 그치긴 했지만 비가 조금씩             또래상담과 또래오래에서 실시하는 아침 캠페인은 2주에 한
            왔었고, 극심한 미세먼지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8시 5분부터          번씩 아침 등교 시간에 정기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8시 15분까지 총 10분 동안만 캠페인을 진행했다.                                        < 파루 9기 박경훈 기자 >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