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송도고파루 33호
P. 4
4 제33호 2019년 8월 30일 금요일 http://www.songdohs.icehs.kr
대입 추첨제 전형 도입, 과연 옳은 방법인가?
국가교육회의가 최근 단국대학교의 산학협력단에 의 격고사라는 것이 나오게 된다. 졸업자격고사란 말 그 가이고, 자격고사인 만큼 수능만큼의 변별력을 가지고
뢰해 발표한 용역보고서(사진)가 공개되었다. 이는 향후 대로 수험생이 졸업할 자격을 가지고 있는지를 판단하 있을 것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따라서 거의 모든 학생들
정부의 대입정책 개편에 관한 내용으로 수능시험 폐지, 는 시험을 말한다. 수능시험과는 달리 절대평가로 진 이 졸업 자격을 취득할 것이고, 이는 열심히 공부한 학
고등학교 자격고사 도입, 대입 추첨제 전형 등의 내용을 행되며, 일정 점수 이상을 획득한 학생들에게는 졸업 생들의 노력을 수포로 돌리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담고 있는데, 도대체 이게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자격이 주어진다. 열심히 노력한 학생과, 겨우 졸업자격을 딴 학생의 결
과가 같거나, 혹은 겨우 졸업자격을 딴 학생이 더 좋은
대입 추점제 전형 대학에 가게 된다면, 이것은 평등이라고 볼 수 없다.
그 다음 문제점은, 대입 추점제 전형이 사회 계층에
대입 추첨제 전형 역시 말 그대로 대입을 추첨의 방식 따라 일정 비율을 할당해 줌으로써, 비교적 부유한 사
을 통해 진행하겠다는 방안을 말한다. 졸업자격고사를 람들에 대한 역차별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현재 시행되
통과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하여, 원하는 학 고 있는 농어촌 전형과 같은 전형이 비판받는 것과 같
과로 무작위의 대학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은 맥락이다. 하지만 이는 추첨제의 특성상 더욱 큰 문
이다. 이는 최근 숙명여고 사태, 불수능 논란 등 대입전 제를 야기한다. 농어촌 전형과 같은 전형으로 들어갈
형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늘어나자 사교육 감소 등의 수 있는 인원은 과마다 정해져 있지만, 대학 추첨제 전
교육의 실질적인 평등을 목적으로 낸 방안이라고 볼 수 형은 그렇지 않다는 부분에서의 차이 때문이다. 이 또
▲ 교장 중임제 및 수능시험 폐지 등의 내용을 담은 국가교육회의 보고서 있다. 대학 추점제 전형이 사회 계층별 인구수를 기준 한 본 방안의 취지인 평등에 위배된다.
으로 하여 추첨 인원을 할당해 준다는 점을 보면, 더더 사실 이 보고서는 그저 국가교육회의가 대학에 용역
수능시험 폐지, 고등학교 졸업자격고사 실시
욱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을 맡긴 것일 뿐, 수능 폐지와 대입 추첨제라는 방안이
문제는 바로 이,대입 추점제 전형에서 시작한다. 언뜻 확실시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보고서를 요
국가교육회의가 내놓은 보고서에서는 2019년을 기 구했다는 것은, 분명히 교육의 평등과 관련하여 큰 관
보면 이는 교육의 평등을 야기하는 제도로 보일 수 있
준으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게 되는 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보면, 교육의 평등이라는 가치
2021년 이후를 기점으로 잡고, 수능시험의 폐지와 고 교육의 평등은 옳은 것임이 분명하나, 이것이 기본적인
를 위해 교육의 평등보다 더욱 더 중요한 인간으로서의
등학교 졸업자격고사의 실시를 말하고 있다. 2015 개 평등을 깨어서는 맞지 않는다. 이러한 의미에서, 국가교
평등을 깨어 버린 제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정교육과정이 온전히 적용되는 학생들부터, 등급형 상 육회의는 대학추점제가 아닌 다른 방안을 고려하여, 교
그 근거는 첫째로, 운을 통해 가능성을 만들어주는 것
대평가인 수능시험을 폐지한다는 것이다. 육의 평등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도록 해야 한다.
은 진정한 평등이 아니라는 점을 들 수 있다. 아무리 일
수능시험이 폐지되면, 그를 대신할 고등학교 졸업자
정 점수를 취득해야 한다지만, 졸업자격고사가 절대평 < 파루 9기 박승종 기자 >
서울, 연대, 고대 최상위 대학교 대입 일정은? 또 연대 논술고사의 변화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홈페이지에 2020학년도 주요 대입전형이 올해부터 연세대는 수시전형의 모든 전형에 있어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다.
각 홈페이지에 공개되었다. 대입전형 중 가장 눈에 띄는 전형은 연세대학교의 논술 반면에 고려대는 수시 특기자 전형을 제외하면 대부분 수시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
고사 전형이다. 전에는 항상 수능 후 논술고사 전형이 실시가 되었다. 하지만 2020 기준을 적용하고, 서울대는 고교별 2명 이내의 추천을 받는 지역균형선발전형만 수
학년도에는 수능 전 10월 12일(토), 13일(일)에 논술고사가 실시된다. 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따라서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이나 연세대 수시를 준비
하는 학생들은 학생부나 면접, 논술 등에 집중 대비해야 하지만, 서울대 수시 지역균
형선발전형, 고려대 수시를 목표로 한 학생은 수시와 정시 모두 학생부와 수능을 병
행하여 준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당연히 정시 중심으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수능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올해부터 연세대학교는 수시논술전형에서는 전과는 달리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
하지 않고, 논술 100%로 선발한다. 이로 인해 수시논술전형이 수능 전으로 앞당겨
실시한다, 이에 따라 수능 후 논술고사를 실시 예정인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건국대, 동국대 등 주요 대학교의 논술고사도 일정의 일부분은 변경될 전망이다.
정시 모집은 인문, 자연계열 모집 기준으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모두 동일하
게 수능 100% 전형으로 실시된다.
최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은 목표 대학 및 전형별 특징에 맞추어 학교
내신에 자신이 있는 경우는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선발전형, 연세대 수 수시 학생부 중심 전형에서 주요 교과 평균
시 학생부종합전형, 고려대 수시 학생부교과전형(학교추천I)과 학생부종합전형(학 성적이 일반고 기준으로 서울대, 고려대,
교추천Ⅰ 및 Ⅱ, 일반전형) 중심으로, 수능 성적이 내신보다 우위에 있는 학생들은 연세대 지원선은 1.5등급 이내가 현실적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모두 정시 수능 중심 전형에 목표를 두어 대비해야 한다. 지만 비교과 준비 정도에 따라 그 이하의
특별 분야의 경쟁력이 있는 특목고 * 자사고 학생이라면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 연 내신 성적에서도 공격적인 지원이 가능할
세대 및 고려대 특기자 전형 등을 목표로 준비할 수 있다. 또 논술에 자신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은 유일하게 논술 전형을 운영하면서 수능최저학력기준 없이 논술성적을
100% 반영하여 합격자를 결정하는 연세대 논술전형에 지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 파루 10기 송승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