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송도고파루 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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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제33호 2019년 8월 30일 금요일 http://www.songdohs.icehs.kr
<한세환 선생님>
Q. 대회에서 심사를 하셨는데 심사를 하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Q. 긴장한 학생들을 보면서 어떠한 마음이 드셨습니까?
A.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학생들이 가사를 다 외웠을 거라고 A.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그런 학생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나중
생각합니다. 그런데 막상 무대에 올라가서 반주가 나오기 시작하고 관객들이 눈앞에 보이면 에 그 학생들이 무대에 서거나, 관객들 앞에서 연설을 한다거나, 또는 관객들 앞에서 마이크
외웠던 가사도 기억이 잘 안 나게 되니까 노래를 잘 불렀지만 외웠던 것을 까먹어 가사를 절 를잡아야 될 일이 있을 때 오늘 긴장해서 입상하지 못한 경험이 나중에는 좋은 경험이 돼서
어 입상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좀 미안하고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학생 다른 일을 할 때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만약 내년에 또 나오게 된다면 실수 없이,
들이 준비를 잘 해줘서 올해가 5년째 외국어 대회인데 지금까지 했었던 참가자들 중에서 이 긴장도 덜하고 더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번 참가자들이 노래 부분에서나 퍼포먼스 부분들에서는 제일 좋지 않았나 합니다. 그리고 그
것을 보고 즐거워하는 학생들도 많아서 최근에 했었던 대회 중에서 이번 대회가 가장 재밌었 Q. 마지막으로 모든 참가자 학생들과 내년에도 나올 학생들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해주신다면?
던 것 같습니다. A. 이번 참가 학생들은 남들 앞에서 내가 준비한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이 있고
굉장히 노력했던 학생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올해 입상을 했든 못했든 참가한 학생들에
Q. 심사위원으로서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게 다 고맙다, 그리고 훌륭히 잘해줬다고 얘기해주고 싶고, 내년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A. 아무래도 외국어 노래 부르기 대회니까 외국어로 한곡을 완전히 외워서 부를 수 있는 어 사실 이런 얘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아까 은상을 탔던 친구들이 작년에 굉장히 나오고 싶었
떠한 노력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관객들 앞에서 우리말도 아닌 외국어로 노래를 할 수 있 는데 못 나와서 올해 3월부터 준비한 친구들입니다. 그러니까 완성도가 높았죠. 이처럼 매년
는 용기도 필요하고, 물론 가창력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것들 중에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 9월에 있는 행사니까 혹시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미리 준비해서 긴장도 덜 하여서 완벽하게
한 건 관객들 앞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용기나 자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대에 설수 있도록 미리 선곡하고 연습도 해서 이 대회에 참가했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공기웅, 김진혁 학생>
Q. 2학년 학생이신데 혹시 작년에도 외국어 노래 부르기 대회에 참가하셨었나요? Q. 외국어로 노래 부르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나요?
A. 이번이 첫 참가입니다. A. 가사를 외우는 부분에서도 어려움이 있었고, 언어가 다르다 보니 박자를 익히는 부분에서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Q. 첫 참가이고, 잘하는 참가자들이 많았는데 긴장되진 않으셨나요?
A. 긴장돼서 초반에 실수를 조금 했는데, 금상을 받아서 매우 놀랐습니다. Q. 매년 국제부에서 주최하는 외국어 노래 부르기 대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과학중점, 사회중점 등 국제화 중점 과정의 학생이 아니더라도 참가할 수 있어 학생들이 다
Q.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 문화적인 것들에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했습니다.
A. 요즘은 글로벌 인재를 추구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외국어로 노래를 부름으로써 글로벌적인 노래로 하나 되어 즐기는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면모를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해 이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 파루 8기 하재우, 9기 김하진, 박승종 기자 >
“음식물 쓰레기 줄여야 진정한 명문”
“열심히 준비한 급식... 양을 맞추려고 매일 노력해도 딱 맞은 적 거의 없어요”
+영양사 정가연 선생님 인터뷰
송도고등학교는 급식이 맛있는 학교로 유명하다. 학생들의 질문이 하나밖에 없어 고민할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았던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외부에서 ‘송도고’라는 단어를 들었 설문조사였다. 그래서 응답자수도 많았다. 3가지 중 하나만 선
을 때, ‘공부 잘하는 학교’ 다음으로 ‘급식이 맛있는 학교’라는 택하면 되었다. 항목은 다음과 같다. 하나는 ‘나는 중식을 신
말이 나온다. 청하고 먹지 않은 적이 있다.’, 또 하나는 ‘나는 신청한 중/석
하지만 급식의 맛과 교내 급식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반비례 식은 빠짐없이 모두 먹는다.’, 나머지 하나는 ‘나는 석식을 신
하지는 않는 것일까. 학교 급식을 먹지 않는 학생이 늘고 있다. 청하고 먹지 않은 적이 있다.’이다. 응답을 분석할 필요도 없
급식을 먹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 이 육안으로도 어떤 항목에 스티커가 가장 많이 붙었는지 분별
표적인 이유는 배식 시간을 들 수 있다. 송도고등학교는 매일 이 간다. 중식과 석식을 신청하고 먹지 않아 본 학생이 압도적
7교시의 정규 수업 종료 후 8교시에 방과후 수업을 진행하고 으로 많다. 급식은 절대적으로 학생들이 ‘신청한’ 숫자만큼 준
8교시가 끝나야 배식을 시작한다. 따라서 8교시 방과후 수업 비하는 것이 원칙이다. 예를 들어 n명의 학생이 신청했다면 급
을 듣지 않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7교시 수업 종료 후 1시간을 식실은 n인분을 준비해야 한다. 이 설문조사 결과를 보았을 때
기다려야만 석식을 먹을 수 있다. 이외에도 많은 이유가 있지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되는 이유이다.
만 다양하니 생략하도록 한다. 본지는 정확한 음식물 쓰레기 현황과 급식 준비 과정, 그리
정확한 급식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알 길이 없기에, 본지는 고 그 속에서의 고충 등을 들어보기 위해 우리 학교 영양사 정
12월 중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급식 이용도에 관한 설문 가연 선생님을 만나 인터뷰해보았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조사>를 진행하였다. 이는 급식을 먹고 나오는 학생들을 대상
으로 진행되었다.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Q. 우리 학교 급식 음식물 쓰레기 현황은 어떤가요? Q. 영양사로 근무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A. 학생들이 선호하는 메뉴가 나올 때는 잔반량이 조금 줄어들지만 그 반대로 선호하지 않 A. 많은 학생들의 만족도를 맞추는 급식이 가장 힘든 점입니다. 같은 급식이어도 누군가에
는 메뉴가 나왔을 때는 잔반량이 매우 많습니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양식, 튀김류 등은 권 게는 만족을, 누군가에게는 불만족을 줄 수 있는 급식이므로 최대한 중점을 맞추어 많은 학
장 열량보다 높아서 매번 선호하는 메뉴만을 급식할 수 없습니다. 또한 남학생들이 열량 권 생들에게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영양사로서 가장 중요한 일이면서 제일 힘든 점 같습니다.
장량에 맞게 여러 가지 나물이나 채소가 나오는 날에는 더욱 더 잔반이 많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싫어하는 반찬이 나오는 날이라도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는 습관을 들여 다 같 Q. 소중히 준비한 급식을 먹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이 잔반량을 줄이도록 노력하는 학생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A. 학생들 급식을 위하여 조리종사원, 배식원 여사님들이 많이 고생을 하고 계십니다. 엄마,
이모와 같은 분들이시니 지금보다 조금 더 친절하게 감사인사를 하는 학생들이 되었으면 좋
Q. 급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겠습니다. 또한 뒤 늦은 순서에 급식을 하는 친구들을 위해서 배식이 다 끝난 후 추가배식
A. 아침 6시 40분부터 당일 식단에 맞는 식자재가 들어옵니다. 잘못 들어왔거나 상태가 좋 시간에 추가 배식을 하여 많은 학생들이 빠짐없이 골고루 급식을 할 수 있게끔 협조해 주었
지 않은 식자재는 교환 또는 반품처리 하고 좋은 식재료를 엄선하여 입고를 합니다. 그 후 으면 좋겠습니다.
엔 조리종사원분들이 식자재를 손질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하여 각 작업 상황에 HACCP 시
스템을 맞춰서 조리와 배식 과정, 세척까지 완료합니다. 또한 그 날 제공된 식단은 100g씩
144시간 냉동 보관하여 식중독 발생 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역학 자료조사로 사용합니다. < 파루 8기 하재우, 9기 김인혁,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