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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제32호 2018년 10월 3일 수요일                                                                               http://www.songdohs.icehs.kr
                                                                           문·화



                                  "삶은 B와 D사이의 C다" - 사르트르가 21세기 학생들에게




               우리,  인간의  삶은  선택으로  이루어져있다는,  “삶은           많은 친구들이 “꿈이 뭐야?”라는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하지
              B(Birth)와 D(Death)사이 C(Choice)다.”라는 말. 누구나 한   못한다. 그러나 이 질문은 우리가 살아가며 반드시 답해야 하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 말은 20세기 말을 풍미한 지식인 사           는 질문이다. 오직 자신만이 자신의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으
              르트르(Jean Paul Sartre)의 말이다. 그는 왜 이런 말을 한    며, 목적지가 없는 삶은 공허한 허무로 가득차기 때문이다.
              것일까? 그리고 이 말은 지금, 2018년 고등학생인 송도인들           물론 꿈을 묻는 질문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수많은 고
              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민과 고뇌에 빠지게 한다. 이것은 곧 자유의 무게이기도 하
               사르트르는 삶 이전에 사람은 어떠한 존재인지에 대해 먼저            다. 우리는 종종 이를 회피하고자 한다. 삶이 우리의 선택으
              생각했다. 그에게 있어 사람은 사물과 구별되는 존재다. 가위           로 이루어져있음에도 불구하고 선택을 하지 않으려 하는 것
              가 자르기 위해서 생겨나는 것처럼 사물은 탄생한 목적이 존            이다. 자신의 삶을 직접 선택하여 만들어가야 함에도 불구하
              재한다. 그러나 사람은 그렇지 않다. 이 세상에 어떠한 목적도          고 부모님이나 선생님, 혹은 사회가 골라준 길을 고민하지 않
              정해지지 않은 채, 세상에 내던져진 존재이다.                   고 무비판적으로 따라간다. ‘나의 선택’이 ‘다른 사람의 선택’
               다시 말해 인간은 태어나는데 특정한 이유도, 목적도 없다.           을 따라가는 것이다. 혹은 게임이나 소비등 말초적인 향락에
                                                                                                     고등학교 3년 역시 분명히 우리의 삶의 일부분이고, 우리의
              이로 인해 인간은 정해진 삶의 길이나 목적지가 없이 태어난            빠져 “나의 꿈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으려 한
                                                                                                     선택으로 이루어진다. 자신의 자유를 스스로 포기하려 하지
              다. 분명한 것은 오직 스스로의 선택으로 자신의 길을 직접 만          다. 꿈을 직접 정할 수 있는 자유로부터 도망가려고 하는 것
                                                                                                     말고, 자신이 자유로운 존재임을 인식하고, 이러한 자신의 삶
              들어야 한다는 것뿐이다. “삶은 B와 D사이에 C이다.”라는 말         이다. 그러나 이것은 불가능하다. 사르트르는 단호하게 인간
                                                                                                     을 어떻게 만들어나가야 할지 고민하고, 그 고민의 무게가 비
              속에는 결국 인간이 자신의 삶을 직접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특          은 자유를 ‘선고’받았다고 이야기한다. 결국 우리는 그 고뇌
                                                                                                     록 가볍지 않을지라도 그 무게에서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
              별한 존재라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때, 자신의 삶에          가 자유에서 왔음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긍정하며 자신의
                                                                                                     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긍정하며 자신의 꿈을 찾으며 열심히
              서 길을 직접 만들어나갈 수 있는 힘, 이것을 바로 ‘자유’라고         삶을 주체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정진하는 송도인이 되었으면 한다.
              한다. 이 점에 있어 인간은 곧 자유롭게 태어난 존재인 것이            인생은 “B와 D사이에 C다“라는 말을 통해 삶은 매 순간의
              다. 그리고 우리는 주어진 자유를 활용해 우리의 존재목적을,           나의 선택으로 이루어져있고, 매 순간에 대한 나의 선택의 결
              우리 삶의 목적지를 스스로 정해야 한다고 그는 이야기 한다.           과가 곧 내가 책임져야 할 자신의 삶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객원기자 이정우>

                                                      인공지능 시대, 인간 통역이 필요 할까



                                                           현대 사회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인공지능 같은 IT기          정확성이 인공지능보다 높아진다고 한다. 그래서 인간 통역
                                                          술이 많이 발달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인간의 일자리는 점점          사가 내용을 듣고 바로바로 통역을 해주면 전술을 성공 할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과연 인공지능이 인간의 모든 것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 질 수 있다. 아무래도 사람은 타자보다
                                                          다 커버 할 수 있을까?                             말하는 것이 더 빠르기 때문에 인간 통역사가 매우 유용하
                                                           최근 스마트폰 번역기가 많이 활성화 돼있어서 해외여행            다. 그래서 파울루 밴투 감독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을 가도 번역기를 통해 의사소통이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           포르투갈어 상시 통역을 2인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만 왜 아직까지 인간통역사들은 높은 연봉을 받으면서 일             이 밖에도 정상회담을 하는 장면을 기사에서 보면 북한을
                                                          을 하고 있을까? 이것은 인공지능 번역기가 인간  통역            제외한 정상들 옆에는 동시통역을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사를 완전히 커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번역기에 말해서 들려줘도 되지만, 사람이 직접 통역하면
                                                           올해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파울루 벤투 감독님           말할 때 더 예의를 지킬 수 있고, 대화가 매끄러울 수 있다.
                                                          으로 선정됐다. 이분은 포르투갈 사람으로 우리나라 코치             현재 국제통역번역협회에서 주관하는 통번역 시험으로
                                                          들과는 소통이 전혀 안된다.                           ITT자격증이 있다. 이 자격증은 대한민국 법무부가 인정
                                                           이런 상황에는 번역기를 통해 전술을 상의하고 지식들을            하여 전문 통역사, 전문 번역사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증이
                                                          가르쳐 줄 수 있다. 하지만 축구 같이 급박한 상황에서 그렇         다. 현재 많은 대학에 통역번역대학원이 있다. 이렇게 통역
                                                          게 하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 전달을 하려고 타자를 치고 있         번역대학원에 들어가면 통역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
                                                          으면 이미 상황이 끝나 있다. 사람 대 사람으로 번역을 하면         이 있을 거라고 예상한다.
                                                                                                                             <파루9기 김인혁 기자>




                    흥미로운 직업 PD, 그 대표주자 나영석PD                                                     또 다른 『스승의 날』 행사


                                      PD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무엇일까? 아마도                본교(송도고등학교)는 정년 혹
                                    복잡한 촬영 장비들 속에서 확성기를 들고 촬영을 이끄는                은  명예퇴직을  하신  여러  선생
                                    리더의 모습을 가장 많이 떠올릴 것이다. 실제로 PD들은               님들을 모시고, 또 다른 『스승의
                                    그런 일도 하지만 일부분일 뿐, 다른 일을 더 많이 한다.              날』 행사를 맞이했다.
                                      PD라는 직업이 그런 이미지를 가지게 해 준 대표인물로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이루어지
                                    나영석 예능전문 PD를 꼽을 수 있다. 이 기사를 읽는 사              는 『스승의 날』은 현직 교사를 대
                                    람들 중에서 아마 나영석PD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송도
                                    것이라고 예상한다. 나영석PD는 데뷔 이후 30개가 넘는               고등학교는 현직 교사만이 스승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으며 방송계 거장이 되었고, 대중들에게도 인지도 높은 PD가 되었다.                   이 아니라 퇴직 교사도 역시, 영
              나영석PD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1박 2일’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나영석PD는 ‘1박               원한  스승임을  생각해  2013년
              2일’에서 복불복 게임과 다양한 벌칙 등으로 연예인들과의 케미를 보여 주었고, 여행 콘셉                   부터 2018년까지 매년 『스승의
              트의 예능을 통해 대중들에게도 친근한 인상을 주었다. 이 ‘1박 2일’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날』 즈음에 맞추어 퇴직 교사를
              꾸준히 인지도를 올렸고, 그 과정에서 방송 PD라는 직업을 많이 알렸다. 사실 방송국의 PD                 위한 『스승의 날』 행사를 갖는다.
              들은 그런 화려한 일을 자주 맡아서 하지 않는다. 대부분 방송국 안에서 프로그램 구상, 기                  이는 112년을 맞는 명문 사립학교이기에 더더욱 가능한 일이라 생각이 든다.
              획, 영상편집 등으로 밤을 새워 해야 하는 일을 한다. 그렇게 매우 힘든 직업이지만, 나영석                  올해도 어김없이 퇴직 교사들을 모시고,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정담을 나누며, 학교
              PD는 편견을 깨고 직접 방송에도 출연하며 방송PD로서의 화려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발전 상황과 앞으로의 학교 발전 방향 등에 대한 내용으로 퇴직 교사에게 브리핑을 하고,
               지금도 그는 ‘신서유기’등 ‘1박2일’ 원년 멤버들과의 케미를 보여 주며 흥미를 끌고 있                  밖에서 송도고 발전을 위한 많은 관심 갖기를 부탁하였다.
              다. 그 외에도 ‘꽃보다~’ 시리즈를 통해 여행 예능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이 외에도                   올해 이 행사는 『스승의 날』에 1학년 과학체험활동, 2학년 수학여행의 일정이 겹쳐서
              ‘알쓸신잡’, ‘윤식당’, ‘삼시세끼’등 하나하나 성공하지 못한 작품이 없다. 필자는 나영석                 부득이 하게 2018년 5월 21일 11시에 행사가 이루어졌다. 1년 만에 다시 찾은 교정을 둘
              PD가 우리나라 방송계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자 PD를 꿈꾸는 학생들의 롤모델로 불릴 만                   러 본 퇴직 선생님들께서는 계속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송도고등학교 교육 발전의 모
              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의 화려한 모습만을 보고 PD라는 직업을 만만하게 여                    습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학교 상황 브리핑, 교정 둘러보기, 옛 교사 만나기, 점심식사
              기며 도전한다면, 결코 그처럼 존경받는 PD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의 행사를 마치고, 퇴직 선생님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
                                                                                  며 교정을 벗어났다.
                                                           <파루 9기 김동현 기자>                                                      <파루 8기 하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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