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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ongdohs.icehs.kr                                                                         제32호 2018년 10월 3일 수요일      5
                                                                       학·교·생·활



                                                 학교 방과 후, 이대로 괜찮을까?




               현재 우리 학교의 방과 후는 시험 1달 전을 제외하고 1달           행위 등은 방과 후의 의미를 거의 무의미하게 하고 있다, 물          경우도 있다. 또, 학원과 과외, 야간 자율 학습 등 집에 늦게
              동안 15차시에서 20차시로 구성되어 수요일을 제외한 4일            론 방과 후를 하면서 수업을 들으면 얻고자 하는 지식보다 얻          도착해 접속을 제시간에 하지 못해 자신이 원하는 방과 후를
              동안 8교시에 진행된다. 또, 여름 방학이나 겨울 방학 등의           어 가는 지식이 더 많을 수도 있다. 그러나 방과 후를 제대로         신청하지 못할 수도 있다.
              기간에는 7일 동안 2시간씩 7차시 수업이 2개 진행된다. 학          수강하지 않으면 얻고자 하는 지식보다 얻어 가는 지식이 더            그래서 지금과 같은 방법을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편리한
              기 중에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거의 4일 동안 방과 후를 한          적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방법으로 바꾸어야 한다. 방과 후를 하는 이유는 학생들을 위
              다. 예를 들어 J-ROTC나 통합교육, 외국어 노래 부르기 대회         그래서 학교 측에서는 5-6월 달 방과 후에 무학년제를 실          한 것이지, 학교를 위한 것은 아니다.
              등 학교에서 학생들이 방과 후를 많이 빠졌을 경우에는 학교            시하여 방과 후를 진행하였다. 예를 들어 ‘요리 과학’, ‘4차         마지막으로 2학년의 경우, 방과 후를 선택할 수 있는 경우
              재량으로 방과 후를 하지 않을 수 있다.                      산업 혁명, 과학으로 준비’,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생활 속 법       의 수가 문과와 이과가 다르다. 배우는 과목의 수가 다르니까
               현재 우리 학교 방과 후는 학생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률’, ‘나만의 소논문 작성하기’, ‘사회 이슈 비평반’이 있다.       당연히 다를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여름 방
              방과 후 1개를 신청해 수강한다. 작년(2017년), 필자의 친구        또 다른 과목과의 연계성을 통한 방과 후도 진행되었다. 예를          학 방과 후나 8-9월 달 방과 후에서는 문과가 선택할 수 있는
              들의 경우, 처음 방과 후 때는 강제라는 말에 거의 모든 친구          들어 ‘바이오아트’, ‘화학과 미술, Chemical Art'가 있다. 하  경우의 수가 적어 다른 과목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들이 방과 후를 신청했다. 하지만, 방과 후를 도망가고 7교시          지만 그마저도 학생들이 거의 나오지 않아 진행하기 힘들어            문과 학생인데도 불구하고 과학과 관련된 이과 학생들이 수
              가 끝나면 가는 친구들이 늘어나 지금 방과 후를 하는 학생들           본래의 목적에 도달하지 못해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다.             강하는 방과 후를 듣는 학생들도 있다. 또, 국어나 영어, 한국
              은 야간 자율 학습을 위해서 또는 석식을 먹기 위해 방과 후            그래서 필자는 방과 후를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하도록           사 등 문과 학생에게 더 중요한 과목에 이과 학생들이 더 많
              를 한다. 또한, 방과 후를 참여하지 않아 다른 학생들과의 불          운영하길 바란다. 이를 위해 학교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진정           이 수강하는 경우도 있다.
              이익과 같은 차별 등을 염려해 방과 후를 한다.                  으로 하고 싶은 방과 후를 조사한 후, 실제로 진행할 수 있는          그러므로 학교 측에서 문과와 이과가 차별 없이 방과 후를
               하지만 요즈음 야간 자율 학습을 하지 않는 학생들이 늘어            방과 후를 중심으로 확대·운영해야 한다.                     수강할 수 있도록 경우의 수를 늘려야 한다. 예를 들어 국어,
              방과 후를 하는 인원이 줄어들었다. 방과 후를 하더라도 자는            그래도 방과 후를 도망치는 학생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학          영어, 수학이 중심이 된 방과 후가 아닌 학생들이 진짜로 하
              학생들이 많다. 또, 7교시가 끝나면 도망가는 친구들이 늘어           생들에게는 방과 후 이외의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학교           기 원하는 예체능과 관련된 방과 후도 운영한다면 학생들의
              나 지금은 거의 방과 후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까지 왔다. 선          차원에서 배려해야 한다.                              참여가 늘 것이다.
              생님들도 도망치는 학생들이 많아 힘드신 눈치이다.                  또, 방과 후를 신청하는 방법도 바꾸어야 한다. 온라인으로           이렇게 방과 후를 진행한다면 예전보다 더 나은 방과 후를
               아무리 자신이 원하는 방과 후를 하더라도 7교시까지의 정            신청하는 것이 편하고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컴퓨터가 좋지          수강할 수 있을 것이고 더불어 송도고등학교의 면학 분위기
              규 수업을 듣고 수강하는 방과 후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           않은 경우, 접속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자신이 본래 진정으로          가 되살아 날 것이다.
              지만 신청한 방과 후를 도망치거나 방과 후 시간에 잠을 자는           원하는 방과 후를 신청하지 못하고 차선의 선택을 해야 하는                                     <파루 8기 유영준 기자>



                                     학생들의 늘어난 자유, 그리고 생각해 볼 점들.




               최근 몇 년간 교육계에 학생 인권의 바람과 함께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학생의 두발 자유화가              인의 자유로운 활동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불간섭의 원칙은 사회적 규범 수립의 원칙이 되
              전국적으로 당연해졌고, 체벌이 법적으로 금지가 되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학생인권                 었다. 최근 몇 년간 학교에 불어 닥친 학생 인권 운동은 이러한 정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전
              조례가 공포되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학생들이 했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잔혹한 학교                근대적인 학교에서 학생들은 두발, 복장, 특정 행동들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없었다. 간섭의
              폭력과 교권침해의 문제 역시 대두되었다. 반에 선생님이 버젓이 앞에 있음에도 서슴지 않고                이유는 합리적이지 않았고 학생들의 자유를 침해하였다. 그 결과 학생들은 과거 시민 혁명과
              욕을 하고, 수업시간에 잠을 자고 떠들고, 친구들을 놀리는 모습은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마찬가지로 간섭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를 얻으려 하였다. 그 노력이 두발 자유화, 체벌 금지와
              학교라면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학교는 비단 지식만 배우는 곳이 아니다. 바람              같은 결실을 맺은 것이다.
              직한 민주주의 시민이 되기 위한 곳이기도 하다. 학교의 이러한 모습은 과연 이대로 괜찮은 것               그러나 학생 인권 운동의 기반이 된 자유주의는 시간이 흐르며 점차 그 문제점 역시 드러내
              일까? 근대 자유주의 윤리관과 함께 이 문제를 생각해 보기로 한다.                            었다. ‘불간섭의 원칙’아래에서 어떤 가치를 추구하든 ‘그것은 개인의 자유다’ 라는 논리로 다
                                                                               양한 가치들이 생겨났다. 부정적으로 표현하면 이상한 가치들을 추구하는 경우가 생겨난 것이
                                                                               다. 결국 가치관이 다양화되면서 동시에 가치관의 아노미(무질서)가 일어났다. 어떤 행동을 하
                                                                               던 상호간 합의와 공공성이 없다면 이들의 행위를 간섭할 합리적 근거가 없어졌다. 학교의 문
                                                                               제로 돌아와서 보자. 학교라는 곳이 어떠한 가치를 추구하던 간에, 학생들은 꼭 그에 상응하는
                                                                               가치관을 가질 필요가 없어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학교의 교훈(校訓)과 교시(校是)는 공허
                                                                               해질 뿐이다.
                                                                                수업시간에 학생은 잠을 자면 안 되는가? 학생은 욕을 하면 안되나?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휴
                                                                               대폰을 사용하면 안 되는가? 엄격하게 대답하기 어려워진다. 그러나 해당 행위들이 학생이 갖
                                                                               춰야 할 덕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자유주의적 윤리에서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으면 이를
                                                                               ‘악’하다고 규정하거나 간섭할 수 없다. 교칙을 들이미는 것만으로는 학생들에게 그 합리성을
                                                                               공감시킬 수 없다. 교권의 추락은 이러한 맥락에서 드러나게 된다.
                                                                                 학생과 학생간의 문제에 있어서도 선생님들은 개입하기 힘들어진다. 학생들 간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일지라도 상호 간 합의가 이루어고, 공공성이 없을 때 자유라는 보호막 아래 놓이기
                                                                               때문이다. 결국 일부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들은 ‘장난’으로 치부되며 이때 이를 침해할 합리적
                                                                               이유가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장난의 수위를 규정짓지 못한다는 점에서 이 문제는 심화된다.
                                                                                최근 학교에서 근대화의 정신, 자유가 빠르게 들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이러한 자
                                                                               유가, 자유주의적 가치관이 왜곡되어 활용되고 있지는 않은지 학생과 교사 모두 다 함께 생각
                                                                               해 보아야 할 것이다. 선생님들은 최소한의 도덕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최대한의 도
               중세 봉건제 사회를 무너뜨린 근대의 가장 중요한 정신은 ‘자유’이다. 근대화와 함께 자유는              덕까지 어떻게 동기화 할 수 있을지 고려해보아야 할 것이며, 학생들은 자유에 대한 추구와 열
              시대의 정신으로 자리잡았고, 이렇게 자유를 중요시하는 사상적 흐름을 자유주의라 한다. 자                망이 권위로부터의 탈출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바람직한 공동체 속 민주 시민이라는 목적을
              유란 국가권력 또는 타인의 간섭에서 벗어나, 자신이 자기의 행위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               두고 나아가야 할 것이다.
              는 상태를 말한다. 자유주의의 확대와 함께 자유와 이익을 침범하지 않는 한 어느 누구도 개                                                                  <객원기자 이정우>



                                                 1학년 수련회, 하나 되는 학생들





               2018년 5월 14일, 송도고등학교에서는 1학년 학생들의 과         학년들이 할 첫 번째 활동인 문화활동은 학생들이 댄스, 두드          벽, 자전거, 오리엔티어링 중 학생들이 원하는 것 하나를 선택
              학체험 및 수련활동을 위해 대부도에 있는 경기도청소년수련             리, 수화, 핸드벨의 네 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연습한 후,       하여 하는 것이었고, 컬러리더쉽 활동은 반 전체가 하나의 팀
              원으로 2박 3일간 수련회를 갔다. 학생들은 버스를 타고 한 시         저녁식사를 끝마친 뒤에 공연을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 되어 활동을 하는 것이었다. 이후에는 앙부일구 과학 키트
              간 남짓 걸리는 거리를 이동하여 일정과 프로그램에 대해 간단            둘째 날에는 청소년 인권 및 성에 대해 간단한 교육을 받은          를 조립하는 시간을 가진 뒤, 수련활동의 꽃인 레크리에이션과
              한 설명을 듣고 점심을 먹은 후 바로 체험활동을 시작했다. 1          다음 도전활동과 컬러리더쉽 활동을 진행했다. 도전활동은 암           학생들의 장기자랑 시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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