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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ongdohs.icehs.kr 제34호 2020년 11월 23일 월요일 5
학·교·생·활
송도고 학생들의 지구 지키기
지난 10월 25일, G 타워에서 열린 2019 GCF(녹색 는 주제로 건국대학교 최영은 교수의 강연을 들으며
기후 기금) climate proposal competition에 총 3 기후변화에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였다.
조로 이루어진 30명의 송도고등학교 학생들이 지도 학생들은 방학에도 활동을 이어나갔다. 바쁜 여름방학
교사 3명과 각 조를 담당한 대학생 멘토 6명과 함께 이지만 모두가 시간을 내어 참여하였다. 각 조별로 선정
참가하였다. 이 컨퍼런스에서는 ‘GCF와 함께하는 국 한 나라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기후 문제를 조사하고 그
제화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낸 각 조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인 해결책을 대학생 멘토
결과물을 서로 발표하고 감상하며 연수구 관내의 9개 들과 함께 고민하며 GCF 컨퍼런스를 준비하였다.
의 고등학교 학생들과 지구 환경 변화에 관한 아이디 개학 후 2학기에는 더욱더 적극적인 프로그램들이
어를 공유하였다. 진행되었는데, 학생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문구가
이번 해 5월부터 진행된 ‘GCF와 함께하는 국제화 적힌 피켓과 띠를 두르고 아침 등교 시간에 학교 근처 송도고등학교 1팀은 몰디브의 백화현상에 대한 해결
역량 강화 프로그램’ 활동은 학생들이 지구 환경문제 에 입구 근처에 서서 기후변화 및 환경문제 인식 개선 방안으로 직접 제작한 모형과 함께 3D 프린트를 이용
에 대해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되었다. 활동의 참여한 을 위한 캠페인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이른 아침부 한 인공 산호 등을 선보이며 인천광역시 교육감상을
30명의 학생들은 기후 변화에 관한 4권의 책을 번갈 터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에 가서 해변가의 쓰레기들 수상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아가며 읽었고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대응 방안’이라 을 직접 주우며 환경 정화에 손수 힘쓰기도 하였다. 5개월이 넘는 긴 대장정이었지만 이를 통해 21세기
또 컨퍼런스 직전 유타대학교 아시아 캠퍼스에 방문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환경문제에 대하여 학
하여 환경건설공학의 저명한 교수 스티븐 바틀렛의 생들이 한층 더 관심을 가지게 되는 의미 있는 시간
도시공학 부문에 관한 특별강연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었다. 활동에 참여했던 송도고등학교 1학년 김재민
마침내 10월 25일에는 2019 GCF(녹색 기후 기금) 학생은 “을왕리에서 직접 쓰레기도 줍고 다양한 교육
climate proposal competition에 참석하여 3팀의 도 받으면서 이제는 길을 걷다가 보이는 작은 쓰레기
송도고등학교 학생들은 각자 준비한 내용을 영어로 조차도 신경이 쓰인다. 말로만 알고 있던 환경문제의
심사위원들과 대회에 참가하는 9개 학교 학생들 앞에 심각성을 제대로 이해하게 된 것 같다.” 라고 말하기
서 발표하였다. 많은 팀들이 여러 가지 기후 문제에 도 하였다.
대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선보였는데, 특히 파루 10기 심경수 기자
송도고의 특색 ‘독도 프로젝트’,
지식의 융합과 나눔의 정신까지 잡았다
몇 년 전부터 송도고등학교는 인문사회부의 주관으 로 ‘독도 캠프’가 열렸다. 이 캠프는 대학교에 가서 특
로 ‘독도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왜 이 프로젝트 강을 듣고, 발표 자료를 제작한 뒤 실제로 발표하는
를 시행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우리가 독도를 몸소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캠프에서 가는 학교는 주로 영
알고 우리 스스로 독도가 우리 땅임을 직접 느끼기 위 남대학교와 경북대학교인데, 국내 독도 연구에 있어
해서일 것이다. 매년 봄 호사카 유지 교수의 특강을 서 영남대는 인문·사회 분야 연구에서 강하고, 경북대
시작으로 학생들은 독도 프로젝트를 통해 본인 스스 는 자연과학 분야 연구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
로 독도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고, 타인에게 독도라는 도인 2018년에는 영남대 내부 사정으로 인해 경북대
개념을 설명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인문사회부 나름 에서 인문·사회 분야, 자연과학 분야 특강을 듣고, 주
의 기대다. 제별 PPT를 제작하고, 학교 내 독도 전시 시설을 돌
아봤다. 하지만, 이번에는 영남대에서 학교 내 독도
전시 시설을 돌아본 뒤, 특강을 듣고, 주제별로 PPT
2019년 5월 29일에는 교내 ‘독도 홍보대사 선발 대 를 제작한 뒤, 경북대에서 PPT 발표를 하고, 학교 내
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1·2학년 학생들이 팀을 짜고 독도 전시 시설을 돌아봤다.
홍보 포스터를 준비하여 발표를 한 뒤, 개인별로 독도
에 대한 지식을 묻는 시험을 치는 대회이다. 학생들은 독도 캠프 이후 2학기에는 ‘독도 창작물 대회’가 열
각자 2인 1조로 팀을 짜서 백과사전, 인스타그램, 페 렸다. 학생들은 독도를 홍보할 수 있는 캐릭터를 창작
이스북, WANTED(공개수배), 심지어는 AV 사이트의 하거나, 그림을 그려서 제출했다. 우수작으로 선정된
컨셉을 차용하여 홍보 포스터를 제작했다. 발표 과정 작품은 독도 머그컵에 들어갈 그림으로 채택되었고
에서 외국어를 사용하기도 했고, 그림을 그려 온 팀도 실제로 머그컵 생산 시 반영되었다. 머그컵 판매 수익
있었다. 학생들은 각자 개성과 팀워크를 발휘하여 홍 은 실제로 기부된다. 전년도인 2018년에는 독도 주간
2019년 4월 2일에는 세종대학교 독도종합연구소 소 보 포스터를 이용하여 발표를 했고, 미리 나눠준 교재 으로 여러 부서와 동아리가 연계되어 일주일간 독도
장 호사카 유지 교수를 모시고 ‘역사적 사실과 국제법 를 통해 얻은 지식을 테스트를 통해 쏟아냈다. 퀴즈, 발표 자료 전시 등 ‘축제’를 방불케 하는 광경도
으로 본 독도’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 연출되었다.
는 일본 출신이지만, 1988년부터 한국에서 거주한 이 그 다음에는 교내 ‘독도 UCC 제작 대회’가 열렸다.
후 2003년 한국 국적을 취득한 한국인이다. 그는 ‘독 보통 4인 1조로 팀을 짜서 참가했는데, 참가한 이들 1년 내내 진행되는 ‘독도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
도 지킴이’ 활동을 하면서, 우리 학교에 매년 강연을 하 은 UCC를 뮤직비디오의 형식으로 제작하여 그 안에 은 인문·사회 분야의 지식과 자연과학 분야의 지식을
러 오고 있다. 이 특강에서는 여러 자료들을 통해, 또한 서 독도와 관련된 랩을 만드는 방식, 공익광고의 형식 융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렀으며, 동시에 나눔, 봉사,
과세 행위와 명칭 보유라는 실효 지배의 증거들을 통해 으로 제작하는 방식, 짧은 드라마처럼 제작하는 방식, 기부의 정신까지 기를 수 있었다. 어느새 송도고만의
독도가 역사적으로 우리의 고유 영토임을 확인할 수 있 역사 유튜버처럼 제작하는 방식 등으로 각자 개성에 특색으로 자리 잡은 ‘독도 프로젝트’가 앞으로도 계속
었다. 카이로 선언과 포츠담 선언, SCAPIN 문서를 계 따라 자유롭게 만들었다.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승한 샌프란시스코 조약 등을 통해 국제법적으로 독도
가 한국 영토임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두 대회가 끝난 이후, 여름방학 기간 중에 1박 2일 파루 9기 하늘빛 기자